안민석 "입맛에 맞는 언론사에 광고 몰아준 것 아닌지 의심"

▲ 안민석 국회의원.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0대 일간지에 집행한 정부 광고의 46.1%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광고 집행내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정부광고 집행 액은 약 2111억 원이었다.

이중 973억 원이 조·중·동 광고에 집행됐다. 2013년에는 정부광고 502억9000만 원 중 243억5000만 원(48.4%)을 조·중·동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중·동의 정부광고 집행 액수는 동아일보가 2013년 대비 2016년에 9.9% 증가해서 가장 많이 늘었다.

다음으로 조선일보는 9.3% 증가했다. 반면, 유일하게 중앙일보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대 일간지에 집행한 정부광고 액수는 총 582억2000만 원이었다.

동아일보가 93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조선일보 84억5000만 원, 중앙일보 81억2000만 원 순이었다.

이어 서울신문 55억5000만 원, 문화일보 51억9000만 원, 한국일보 45억1000만 원, 한겨레 44억5000만 원, 경향신문 44억 4000만 원, 국민일보 42억3000만 원, 세계일보 39억5000만 원 순으로 정부광고가 집행됐다.

안 의원은 “발행부수로는 여덟 번째인 문화일보에 조·중·동 다음으로 정부광고를 많이 집행한 것은 발행부수의 비율에 맞춰 광고를 집행했다고 볼 수도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보수 언론사라고 할 수 있는 조·중·동에 정부 광고를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번 자료를 통해 보수 정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언론사에만 정부광고를 몰아준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