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의원 "공공기관 구내식당 대기업 참여 제한해야"

▲ 이찬열 국회의원.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이찬열 국회의원(국민의당)이 “공공기관 구내식당에도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단체급식 시장에서 대기업 입찰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확보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구내식당 진출 기업 현황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에는 외국계기업인 아라마크(주), 중소기업진흥공단 본사에는 (주)이씨엠디가 진출해 있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위치한 대전 청사에도 외국계기업인 아라마크(주)가 진출했다.

공공기관 급식 시장에 재벌 참여가 허용된 것은 올해 1월부터다.

지난 2012년 정부는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영세 중소상인을 위한 지원대책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공공기관 구내식당 위탁운영에 대기업 참여를 배제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규제 완화 차원에서 공공기관 급식시장에 재벌 참여를 허용하고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대기업참여 조건을 상주 인원 1000명 이상 공공기관 구내식당으로 한정하고, 3년 뒤 해당 규제의 존속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찬열 의원은 “재벌이 단가 몇 천원짜리 단체 급식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제한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대기업만 제한해서는 이명박 정부때처럼 그 자리를 외국계와 사실상 대기업에 가까운 중견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국내 단체급식 시장의 중소기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5조 원대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웰스토리(삼성),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 아워홈, 신세계푸드, 한화호텔앤리조트, 씨제이프레시웨이 등 6개 재벌 계열사들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홈푸드(동원)·이씨엠디(풀무원)를 중심으로 한 중견기업은 10% 가량을 점유하고 있어, 결국 남은 시장을 놓고 4500여 개 중소기업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