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군공항이전 정책 담당 기구 위원들이 화성·수원에서 이전사업 추진하는 양대 민간단체 조직하고 활동 주도..다음 수순은 후보지 확정?

▲ 지난 2015년 7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던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발대식 행사 때 염태영 수원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의 협의회장 뿐만 아니라 사무국장 또한 수원시의 군공항이전 정책 담당 기구인 ‘수원군공항이전 지원위원회’ 위원(위원회 사무국장)인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관련기사 아래-[단독] 수원시 군공항이전 정책 기구 위원이 화성에서 시민단체 조직>

수원군공항이전 화성추진위원회와 함께 수원군공항 이전을 목표로 서로 연대 협력 관계에 있는 화성과 수원지역 양대 민간 조직 활동을 수원시 산하 기구 위원들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수원시의 다음 행보는 화성 화옹지구를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가 아닌 ‘후보지’로 못을 박기 위해 이들 민간단체 등과 함께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갈등해결을 논의하는 동시에, 이전지역의 지원계획을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태호 전 수원시 제2부시장(수원군공항이전지원위 공동위원장)은 올해 2월 브리핑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은 화성시와 지역주민들과의 협의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다. 이들과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의견을 적극 청취해 이전지역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또한 지난 2015년 수원군공항이전지원위 출범 당시, 예비후보지가 발표되면 갈등해결을 위해 이전지역 주민 등과 함께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전 예비후보지가 후보지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수원시는 국방부가 구성하는 이전후보지 선정심의위원회에 지원계획을 제시하고 협의한 다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관련기사 아래-수원군공항 이전 화옹지구 예비선정...창과 방패 격돌>  

현재 채인석 시장을 필두로 군공항 이전에 결사반대하고 있는 화성시가 후보지선정위 참여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후보지 선정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앞서 화성시와 협의 없이도 예비후보지가 발표 났던 점을 감안한다면, 후보지 선정 또한 화성시의 동의 없이도 선정 절차가 추진되는 경우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원시는 후보지 선정을 위한 다음 절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 지난 2015년 7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던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발대식 행사 모습. 염태영 시장과 남경필 지사, 당시 수원시의회 김진우 의장 등의 모습이 보인다.
수원시는 지난달 중순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갈등 영향분석 용역’에 착수했다.

갈등영향 분석은 단국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진행 중이다.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성 화옹지구 주민과 수원시·화성시·국방부·경기도 관계자로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한 뒤,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용역 결과는 6개월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내년 3월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수원군공항이전 지원위원회는 군공항이전 정책을 담당하는 수원시 산하 정책 기구로 지난 2015년 5월 7일 출범했다.

수원시 제2부시장과 민간대표 1인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시공무원 등을 비롯해 지역 각계를 대표하는 전체 50명의 민관 위원들로 구성됐다.

당연직은 수원시 제2부시장(위원장)과 도시정책실장(부위원장) 2명이다. 수원시의회 ‘군공항 이전 추진에 따른 공공갈등 해소 연구회’ 조명자 대표의원을 비롯해 시의회와 수원시정연구원 인사 등도 다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원위는 그러나 화성지역에서 수원군공항이전을 찬성하는 시민단체(수원군공항이전 화성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A씨가 지원위 위원으로 밝혀지며, ‘정치공작’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기사 아래>

요약하면 수원시가 배후에서 군공항 이전을 위해 화성지역에서 주민갈등을 부추기며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성추진위는 현재 화성지역의 또 다른 주민단체인 화옹지구 유치위원회와 수원지역 민간 조직인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등과 함께 군공항 이전을 위한 연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군공항이전지원위는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던 수원시 도태호 제2부시장이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음에 따라 현재 활동은 주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