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화성시와 수원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왼쪽 채인석 화성시장, 오른쪽 염태영 수원시장.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 화성시가 수원시를 향해 비상식적인 내정 간섭을 멈추라고 일침했다.

시는 20일 수원시를 향해 수원군공항 이전 관련 ‘갈등영향 분석용역’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공문을 통해 “수원시가 행정권한을 벗어나 일방적으로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시의 용역이 “비상식적인 내정간섭”이라는 것이다.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 갈등이 “화성 시민들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수원시와 국방부가 이를 무시한 채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했기 때문에 촉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갈등관리와 배려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비상식적 내정간섭을 지속한다면 갈등은 더욱 악화되기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수원 전투비행장은 화성시에 탄약고를 두고 있다. 화성시와 수원시가 함께 이전을 추진했어야 하는 문제인데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가 시민들의 원성을 사게 된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양측의 진솔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수원시가 추진 중인 ‘갈등영향 분석용역’은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18년 4월까지 화옹지구를 포함한 화성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예비이전후보지 실태조사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