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중도층 가운데서도 진보는 문재인, 보수는 안철수 선두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44명을 대상으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2.6%의 지지율로, 37.2%를 기록한 2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오차범위(±2.1%p) 밖인 5.4%p 앞선 1위로 나타났다.

문재인 42.6%, 안철수 37.2%, 홍준표 8.4%, 심상정 3.3%, 유승민 2.4%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8.4%,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2.4%, 무소속 김종인 후보가 0.8%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1.4%, ‘없음·모름·무응답’은 3.9%

지역별로는 서울(문 47.2%, 안 34.3%, 홍 7.0%)과 경기(문 44.6%, 안 37.1%, 홍 6.3%), 인천(문 47.4%, 안 30.1%, 홍 7.2%), 부산·울산·경남(문 40.8%, 안 33.5%, 홍 14.7%)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우세했다. 

반면, 강원(안 40.4%, 문 27.2%, 홍 15.9%)과 제주(안 43.4%, 문 36.8%, 홍 9.4%)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안 41.0%, 문 40.1%, 6.2%)과 대구·경북(안 37.6%, 문 34.4%, 홍 13.4%), 광주·전남(안 48.9%, 문 45.5%, 유 1.5%), 전북(문 44.4%, 안 44.1%, 심 6.1%)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문재인 후보는 20대(문 53.4%, 안 24.7%, 심 7.6%)와 30대(문 60.8%, 안 25.8%, 심 3.9%), 40대(문 56.6%, 안 29.9%, 홍 3.9%)에서 안 후보에 크게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50대(안 45.2%, 문 32.6%, 홍 11.1%)와 60대 이상(안 54.3%, 문 17.8%, 홍 17.5%)에서 문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성별로는 여성(문 45.0%, 안 34.9%, 홍 6.9%)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고, 남성(문 40.2%, 안 39.6%, 홍 9.8%)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박빙 접전 양상이었다.

직업별로는 3대 직군 중 사무직(문 56.1%, 안 29.4%, 홍 4.2%)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자영업(안 46.7%, 문 33.2%, 홍 9.9%)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선두로 나타났고, 가정주부(안 38.9%, 문 37.6%, 홍 12.6%)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노동직(문 44.3%, 안 35.2%, 홍 9.5%)과 학생(문 45.6%, 안 30.7%, 심 9.1%)에서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고, 농림축어업(안 51.3%, 홍 23.1%, 문 20.8%)과 무직(안 43.5%, 문 33.1%, 홍 14.0%)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와 홍 준표 후보에 우세했다.

중도층을 보수적 중도층과 진보적 중도층으로 구분해 조사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문 66.2%, 안 21.3%, 심 5.9%)과 진보적 중도층(문 58.1%, 안 31.7%, 심 3.8%)의 대다수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보수층(안 41.7%, 홍 31.8%, 문 12.1%)과 보수적 중도층(안 56.9%, 문 20.3%, 홍 10.6%)의 다수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도층(문 43.5%, 안 41.4%, 홍 4.7%)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19대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후보를 5월 9일 선거일까지 끝까지 지지하겠는지에 대한 질문도 했다.  

결과, 응답자 전체의 71.1%가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응답했고, 26.8%는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후보 교체 가능 28.6%, 끝까지 지지 69.9%)이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21.7%, 76.1%)보다 ‘후보 교체 가능’ 응답 비율이 6.9%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후보들 중에서는 ‘후보 교체 가능’ 응답 비율이 유승민 후보의 지지층(후보 교체 가능 54.8%, 끝까지 지지 37.9%)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심상정 후보 지지층(37.1%, 58.3%), 홍준표 후보 지지층(31.2%, 66.7%) 순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했다. 

2017년 4월 7일(금)부터 8일(토)까지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263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244명이 응답을 완료, 9.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51%), 무선(3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