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후보별 가상 대결에서도 안철수에 두배 가량 격차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각 당의 대선주자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는 가운데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위권과 두배 가량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 문재인 34.9%(▲0.5%p), 안철수 18.7%(▲6.1%p), 안희정 12.1%(▼5.0%p), 이재명 10.0%(▼0.2%p), 홍준표 7.5%(▼2.0%p), 김진태 4.8%(▼0.2%p)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2017년 3월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5일 동안 전국 2550명을 대상으로 조사(3월 5주차 주간집계)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4.9%p 지지율로 리얼미터 조사 13주 연속 1위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TK(대구·경북)와 서울, 30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지난 조사보다 지지율이 올랐으나 경기 인천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내렸다. 호남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충청에서 1위를 회복하는 등 호남과 TK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선두로 올라섰고,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도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선에서 잇단 승리로 언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6.1%p 오른 18.7%로 3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 2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수도권과 PK(부산·경남·울산), 호남, 50대와 60대 이상, 국민의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홍준표 지사, 안희정 지사를 제치고 4위에서 1위로 3계단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지난 조사보다 5.0%p 지지율이 하락한 12.1%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수도권과 호남, TK, PK, 5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0.2%p 하락한 10.0%로 4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서울, 20대와 50대, 정의당,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과 호남, 40대, 무당층, 진보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2.0%p 하락한 7.5%로 경선주자 확정전 막바지 지지율 조사에서 5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홍 지사를 지지하던 구 여권성향 지지층 일부가 안철수 전 대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홍 지사는 경기·인천과 PK, 60대 이상과 40대, 바른정당·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번 조사에 포함됐는데, 김 의원은 지지도 조사를 6위로 마감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9%p 지지율로 공동 7위, 손학규 전 의원이 0.5%p 하락한 1.7%의 지지율로 9위를 기록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2.3%p 증가한 5.2%.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 문재인 43.0%, 안철수 22.7%, 홍준표 10.2%, 유승민 3.9%, 심상정 3.9%

 
이번 주 초에 최종 정당후보들이 확정되는 가운데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3.0%로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1.9%p) 밖인 20.3%p 앞선 1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지역별로 서울(문 46.9%, 안 22.6%, 홍 8.3%)과 경기·인천(문 42.4%, 안 23.7%, 홍 6.6%), 충청(문 42.6%, 안 21.5%, 홍 7.9%), PK(문 43.3%, 안 20.3%, 홍 16.7%), TK(문 30.0%, 홍 24.9%, 안 18.5%), 호남(문 52.0%, 안 29.9%, 심 3.9%) 등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문 52.8%, 안 16.1%, 심 7.3%)와 30대(문 60.4%, 안 17.4%, 심 4.2%), 40대(문 50.9%, 안 21.4%, 홍 5.0%), 50대(문 36.9%, 안 25.6%, 홍 12.4%)에서 1위, 60대 이상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에 이어 3위로 조사됐다.

안철수 후보는 22.7%로 홍준표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12.5%p 앞선 2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후보는 10.2%로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6.3%p 앞선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동률인 3.9%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잘모름)은 16.3%.

한편 리얼미터는 차기대선이 이들 5자 정당후보 간의 대결로 치러진다고 가정할 경우, 다자구도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안 23.0%, 문 21.9%, 유보층 37.7%) 10명 중 4명은 안철수 후보나 문재인 후보로 비슷하게 이동하고, 10명중 4명은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문 42.7%, 안 11.6%, 유보층 33.5%) 10명 중 4명은 문재인 후보로, 1명은 안철수 후보로 결집하고 10명중 3명은 어느 후보에게도 지지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7년 3월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581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50명이 응답을 완료, 9.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9%), 무선(71%)·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