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인석 화성시장.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채인석 화성시장이 21일 시청에서 열렸던 화성시민의날 기념식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 시장은 “지난달 16일 국방부가 수원전투비행장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했다”며 “아름드리 거목으로 성장해야 할 화성에게는 큰 시련과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시련과 도전을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65만 화성시민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문제에 대해서도 화합과 단결을 통해 승리를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500만 수도권 시민의 휴양지인 궁평리를 비롯한 서부권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키고 가꿔가겠다”며 “이를 위해 5월 초에 치러지는 효 마라톤 대회를 궁평리와 화옹지구 일원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해안을 가꾸고 보호하겠다는 의미를 담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통해 평화의 상징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우리는 이음의 힘을 믿는다. 이으면 더 많은 지혜를 모을 수 있다”며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음과 마음을 잇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시련과 도전에 맞서자”고 말했다.

수원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분명한 메시지였지만, “제 모든 것과 정책의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던 이전에 비하면 한결 차분해진 분위기다. <관련기사 아래- 채인석 시장,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결사 반대”>

그동안 채 시장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원군공항 이전을 결사반대 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막상 이전예비후보지가 발표되고부터는 얼마전 시청에서 열렸던 범시민 궐기대회에도 불참하는 등 당초 강경 입장에서 한 발 후퇴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수원군공항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수원지역 김진표 국회의원과 ‘빅딜’을 한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추측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채 시장은 마을 순회 주민설명회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도 미련을 두지 않겠다면서 수원군공항 이전을 막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