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으로 정체성을 의심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선의’ 발언이 나온 배경을 두고 국민들이 안 지사의 ‘선의’를 의심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어, 역설적이지만 흥미롭기도 하다.  

안 지사는 자유한국당까지를 포함한 대연정론으로 수습을 시도하고 있지만,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서 지지율이 모두 하락하며 회복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문재인 35.2%(▲1.7%p), 황교안 14.6%(▲3.7%p), 안희정 14.5%(▼4.4%p), 안철수 10.9%(▲0.8%p), 이재명 9.0%(▼1.1%p)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2월 27일(월)부터 28일(화)까지 이틀 동안 조사한 2017년 3월 1주차 주중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리얼미터 조사 9주째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 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지지율이 1.7%p 오른 35.2%를 기록, 2위권과의 격차를 다시 20%p 이상 벌렸다.

문 전 대표는 경기·인천과 TK(대구·경북), 20대와 30대, 60대 이상, 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청(문 27.3%, 황 22.0%, 안희정 17.7%)에서 안희정 지사를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이어 서울(문 38.7%, 안희정 16.3%)과 경기·인천(문 41.5%, 황 14.5%), PK(문 28.3%, 안희정 15.2%), 호남(문 41.5%, 안철수 18.7%, 이 13.8%, 안희정 9.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TK(문 24.7%, 황 26.4%)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검 연장을 거부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 결집으로 지지율이 3.7%p 오른 14.6%를 기록했다.

황 대행은 3주 만에 지지율이 반등했다. 그는 지지율 10%대 중반을 회복하며 다시 안희정 지사와 초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 대행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는데, 충청과 수도권, TK, 4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 이후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 지사는 지난주까지 지지율 결집을 보였던 보수층을 비롯해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지지율이 이탈하며 지난주보다 4.4%p 하락한 14.5%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특히 충청과 TK, PK, 호남, 20대와 50대, 민주당·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 연장 무산 민주당·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0.8%p 오른 10.9%를 기록하며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PK와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과 경기·인천, 40대, 무당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하락했다.

호남 지역을 방문하며 당내 경선 지지층 결집을 모색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1.1%p 하락한 9.0%로 다시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 TK, 40대와 50대, 민주당·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PK, 20대에서는 상승했다.

다음으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p 낮은 3.5%로 6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0.8%p 하락한 2.7%로 7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손학규 전 의원이 지난주 대비 0.1%p 내린 2.1%,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주 대비 0.1%p 내린 1.5%,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주와 동률인 1.3%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0.4%p 증가한 4.7%.

이번 주중집계는 2017년 2월 27일(월)부터 28일(화)까지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무선(7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7.7%(총 통화시도 1만3134명 중 1008명 응답 완료).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