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인석 화성시장.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던 화성시 채인석 시장이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채 시장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화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한데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

시는 그러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9일 시청기자단에 예정됐던 기자회견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채 시장이 병점지역을 중심으로 수원군공항 이전을 바라는 동탄신도시 등 화성동부권 주민들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는 ‘억측’이라고 부인했다.

시 관계자는 19일 “군공항 이전을 막기 위해 법리검토 등 다양하게 대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기 전) 20일 기자회견은 성급하다는 판단에 취소하게 된 것”이라며 “대책반도 15명에서 26명으로 증원했다.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채 시장은 국방부의 이전후보지 선정심의위원회 활동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심의위에서는 이전지 지원계획을 세우고 결정하게 되는데, 채 시장이 선정위 활동을 거부한다면 국방부와 수원시로서는 큰 타격이다.  

채 시장은 앞서 수원군공항이 화성으로 오게 될 경우 “제 모든 것과 정책의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며 군공항 이전 ‘결사반대’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할 곳의 지자체 장이 반대하면 수원군공항 이전은 여러모로 성사되기 힘든 상황.

수원시는 그러나 “채 시장도 결국은 정치인”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군공항 이전을 계속 반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군공항 이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