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 밝혀...수원시 "설득하겠다"

▲ '창과 방패'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과 채인석 화성시장. 염 시장은 수원군공항 이전을, 채 시장은 이전 반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수원군공항 이전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됐다.

국방부는 16일 경기도와 수원시, 경북도, 대구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통합공항 이전예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을,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후 이전후보지 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원군공항 이전지를 확정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선정심의위는 국방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화성시장, 수원시장 등을 포함해 20명 선으로 구성,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지원계획 심의를 하게 된다.

필요할 경우 국방부 장관이 이전지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전후보지 지자체장이 주민투표 등을 통해 여론을 취합하고 유치신청을 하면 선정심의위에서 이전후보지 확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군공항 이전을 결사반대하고 있는 채인석 화성시장이 선정심의위 활동에 참여할지부터 불확실하다. 국방부도 이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앞서 채 시장은 “수원군공항이 지역에 오게된다면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의 결정이 알려지고 난 이후인 16일 오후 화성시 관계자 또한 채 시장이 선정심의위 참여를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화성시는 조만간 내부 회의를 거쳐 군공항이전 거부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반대로 수원시는 국방부 발표로 수원군공항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수원시 관계자는 16일 “예비이전후보지를 설득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시를 위한 수원시의 파격적인 지원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채인석 시장과 화성주민들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수원군공항 이전은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