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과 안희정, 두 대선 출마자들의 인기 상승과 맞물려 당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소폭 오른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2월 2주차 주중집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7.2%p 급등하며 45.4% 지지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 이래 최고치다.

리얼미터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지지율 상승으로, 민주당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45.4%, 새누리당 13.8%, 국민의당 10.5%, 정의당 6.8%, 바른정당 5.8%

 
민주당은 충청권과 호남, 40대 이하에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고, TK(대구·경북)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하는 새누리당은 2.2%p 오른 13.8% 지지도를 나타내며, 10.5% 지지도를 나타낸 국민의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벌리며 2위를 유지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 지지율 상승이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층 결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새누리는 보수층과 중도층, 60대 이상과 20대,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상승한 반면, TK와 호남에서는 하락했다.

7일 손학규 전 의원과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오히려 1.0%p 하락한 10.5%로 3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오차범위 내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영남권과 서울, 20대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호남권과 진보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1.4%p 상승한 6.8%로 처음으로 바른정당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수도권과 TK, 20대와 30대, 중도층에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 정체로 ‘김무성·오세훈 재등판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5%p 내린 5.8%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리얼미터 조사에 처음 포함된 작년 12월 4주차(17.3%)에 2위로 올라선 이후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정의당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바른정당은 충청권과 서울, 30대와 50대,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2.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7.5%p 감소한 14.9%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2017년 2월 6일(월)부터 8일(수)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8.3%(총 통화시도 1만8228명 중 1508명 응답을 완료했고,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