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수원군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수원시민협의회.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국방부 관계자는 7일 “이달 10일까지 지자체의 최종 의견을 듣고 작전성 검토결과가 나오는 데로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6일 화성시를 비롯해 안산과 평택, 여주, 이천, 양평 등 ‘이전 가능’ 6개 지자체와 수원시, 경기도에 공문을 발송하고, 이달 10일까지 의견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해 9월 이전 가능지로 꼽은 6개 지자체가 모두 군공항이 이전해 오는 것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대외적인 협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 통보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6개 지자체가 모두 이전을 반대하고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10일까지 해당 지자체에 최종 의견을 달라고 했다. 이후에는 법에 따라 예비후보지 선정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이었다”고 밝혔다.

6개 지자체가 10일까지도 현재까지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국방부는 협의 없이도 작전성 검토 결과가 나오는 데로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 예비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해 7월 7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인석 화성시장은 수원군공항이 화성으로 이전할 경우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전성 검토 결과가 나오면 최종 지자체의 의견을 참고해서 국방부 장관이 내부 결정을 하게 된다. 6개 지자체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작전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달 안으로 이전 예비후보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예상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원만하게 협의가 된다면 모르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국방부 장관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 2월 안으로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후 언제든 국방부가 예비후보지를 발표 할 수 있다는 데에는 부인하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수원군공항이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가 화옹지구로 이전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면서도 “주민 재산권 침해가 덜 하고 작전성 검토에 바닷가 쪽이 유리하다보니 나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