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화성시 채인석 시장(왼쪽)과 수원시 염태영 시장.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발표가 빠르면 올해 2~3월 중으로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13일 화성과 안산, 양평, 여주, 이천, 평택 등 경기도내 6곳을 수원군공항 이전 가능 지방자치단체로 선정, 관련 내용을 지자체에 통보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에 나섰다. 

6개 지자체 모두가 이전을 반대하고 있지만 그중 화성시와 안산시는 이후 지난 국방부 설명회에도 불참하는 등 이전 가능 후보지로 거론되는 상황조차도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상황.

국방부는 이들 2개 지자체에 6일자로 ‘최후통첩’의 성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수원시와 화성시 등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이 공문은 지난 회의 결과를 전하며 더 이상 설명이나 협의를 하지 않고도 국방부가 이전 예비후보지를 발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문은 경기도와 수원시, 나머지 4개 지자체로도 발송됐는데 이달 10일까지 최종 의견을 접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는 당초 2015년 말쯤 선정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를 넘기면서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국방부가 4월 총선 이후에는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결국 또 해를 넘기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가장 강력한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시는 채인석 시장을 필두로 수원군공항 이전 ‘절대 불가’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에 전력을 쏟고 있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도 첨예하다. 

그러나 국방부가 오늘자로 화성시와 안산시, 수원시 등 관련 지자체에 다음 절차로 넘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공문을 발송, 발표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수원시에는 기대감, 화성시는 그 반대의 이유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6일 “국방부가 오늘자로 화성시와 안산시에 협의를 갈음하는 4차 공문을 발송했다”며 “빠르면 이달이나 3월 중 이전 예비후보지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6일 오후 “전자 문서로 오늘 공문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우편으로 자세한 관련 내용이 도착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화성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채인석 시장은 수원군공항 이전 가능 지방자치단체임을 알리는 국방부의 최초 공문이 도착한 지난해 9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화성시가 수원군공항 이전 가능 지방자치단체에 포함된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군공항 화성이전에 대해 “모든 행정적,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화성시 쪽에서는 반발이 거세지만, 수원군공항이 화성시가 아닌 다른 지자체로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