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예정부지.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님비(Not In My Back Yard)의 벽에 부딪힌 화성시 공동형종합장사시설(함백산 메모리얼파크) 해결 실마리가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서수원권 주민을 중심으로 한 수원시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달 21일 화성시가 준비했던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도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등 일부 서수원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공청회는 시작부터 주민들의 강한 항의가 쏟아졌다.

급기야 칠보산비대위로 보이는 한 주민은 함백산메모리얼파크  건립추진위원회 한 위원이 지난 2년간 부지 1만6500㎡(5000평)를 매입했다고 의혹을 제기, 소란 끝에 공청회는 결국 무산됐다.

화성시는 그러나 24일 “조사결과 칠보산비대위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는 “등기부등본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건립부지내 땅을 확인한 결과, 소유주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또한 이 땅은 부지를 선정하기 4년전에 이미 매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어 “건립추진위원회는 각 읍면동에서 시민의 손으로 선출된 주민자치위원장 23명과 도시 및 교통 전문가 등 34명으로 구성돼 부지 선정시 외부압력 등이 작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수원 주민의 잇단 반발로 공청회가 연이어 무산되자, 화성시는 더 이상 공청회를 열지 않고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하려고 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결과, 화장시설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 모두 환경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화성시를 비롯해 부천·광명·안산·시흥시가 공동 추진하는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214억 원이 투입된다.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등이 들어서며,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