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해석에 따라 야권 대권주자 사이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고립시키자는 의미를 내포했던 ‘반문연대’ 발언이 지지층의 실망감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국회탄핵 정국을 거치며 치솟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야 대권주자 ‘빅4’ 가운데 이달 2주차 리얼미터 주간집계 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인 인물은 이 시장이 유일하다.

문재인 23.7%(▲0.6%p), 반기문 20.5%(▲1.7%p), 이재명 14.9%(▼1.3%p), 안철수 8.3%(▲0.3%p)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2월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12월 2주차 대선주자 지지도 주간집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1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23.7%로 2주 연속 상승, 7주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호남과 경기·인천, PK(부산·경남·울산), 5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서울과 충청권, 무당층, 중도층에서는 내렸는데, 정의당 지지층(文 33.2%, 李 28.1%)에서는 5주 만에 이재명 시장을 제치고 선두를 회복했다.

호남(文 24.7%, 李 17.8%, 安 16.4%)에서도 이 시장과의 격차를 벌리며 1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점증하고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1.7%p 오른 20.5%로 ‘국정농단 정국’이 이어지던 지난 10월 4주차(20.9%) 이후 7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반 총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2위를 유지했는데, 16일(금) 일간집계에서는 22.9%로 상승하며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오차범위 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11월 1주차(17.1%) 이후 6주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호남과 서울, TK(대구·경북), 충청권, 4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PK, 30대 이하,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층(58.2%)에서는 60%에 근접했고, 보수층(45.6%)에서도 40%대 중반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으나, 진보층(7.0%)에서는 한 자릿수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목) 일간집계에서 12.7%를 기록하며 지난 11월 24일(11.2%) 이후 조사일 기준 15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다. ‘반문연대’ 발언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주 대비 서울과 호남, TK와 PK, 4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내렸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文 33.2%, 李 28.1%)에서는 5주 만에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호남(文 24.7%, 李 17.8%, 安 16.4%)에서도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도부 인사가 ‘국민의당·새누리당 비박계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연대설’ 차단에 주
력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0.3%p 반등한 8.3%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는 마감했으나 3주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서울과 충청권, 30대 이하, 진보층에서는 오른 반면, PK와 호남, 50대,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安 34.8%, 李 17.3%, 潘 13.0%, 孫 6.2%)에서 30%대 중반의 지지율에 그치며 독점적 우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호남(文 24.7%, 李 17.8%, 安 16.4%)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 시장에 밀려 2주 연속 3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오른 4.3%를 기록하며 9월 4주차 이후 11주 만에 처음으로 5위권에 재진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3%p 내린 4.2%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다음으로 손학규 전 의원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내린 3.4%로 한 계단 하락한 7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4%p 내린 2.9%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와 동률인 2.2%로 9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0.3%p 상승한 1.6%로 10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 역시 0.3%p 오른 1.5%, 남경필 경기지사가 0.3%p 하락한 1.1%, 원희룡 제주지사가 0.1%p 상승한 0.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10.6%.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2월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1.5%, 스마트폰앱 58.3%, 자동응답 5.5%로, 전체 9.9%(총 통화시도 25,593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