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김무성·김문수 사진 올려놓고 "내빼려는 것들 너희들도 같이 사라져라", "새누리는 모두 공범" 신랄하게 비판

▲ 23일 새벽 3시경 트위터 글에 올라온 새누리당 비판 포스터.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2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한 가운데, 남 지사의 과거 발언이 담긴 새누리당 비판 포스터(위 사진)가 SNS에서 유포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

23일 새벽 3시경 전국촛불(공식)@******** ID 사용자가 트위터에 올린 ‘너희들이 공범이다’ 제목의 포스터와 함께 올린 글이다.

이 포스터에는 ‘침몰하는 배에서 먼저 내리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것들’, ‘새누리당은 사과의 주체가 아니라 처벌 대상이다’라고 쓰여 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아들 남경필이 대한민국의 딸 박근혜를 지켜내겠습니다”라는 발언이 담긴 남 지사의 사진이 실려 있다.

이 사진은 지난 2014년 5월경 지방선거 당시 남경필 지사의 유세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남 지사 옆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사진과 발언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이 포스터를 올린 트위터 사용자는 ‘내빼려는 것들 너희들도 같이 사라져라...#새누리는_모두_공범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올라오기 전날 남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 정계에 반향을 몰고 왔다.

그는 탈당과 함께 “헌법가치를 파괴하고 사익을 탐하는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최고의 권위를 위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남 지사는 또 “대한민국이 국가다움을 잃어가고 있고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에서 지워진지 오래다.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당다움을 잃어버렸다”고 탈당이유를 밝혔다.

‘대통령이 사익을 탐한다’고 비난했지만 불과 4개월여 전까지만 해도 남 지사의 입장은 달랐다.

남 지사는 지난 7월 6일 대구 경북대학교 강연에서 ‘대통령에게 누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박 대통령을 당대표로 밀어올린 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라며, “오래 전 일이지만, 그때 가끔 폭탄주하면서 사석에서 그런(누님) 이야기를 편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애국, 사심 없음을 배우고 싶다. 주변에 부패가 없고 누가 봐도 사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SNS에서 퍼지고 있는 이 트윗은 최순실 게이트 책임을 떠 넘기고 있는 친박-비박 간 새누리당의 분열을 신랄하게 비꼬며 비판하고 있다.

남 지사의 경우에도 그의 앞뒤 태도 변화를 보여주며 꼬집는 사진이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는 2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당내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헌 추진 의사를 보였다.

김문수 지사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촛불 민심 정국에서도 최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