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일자리와 청년창업의 블루칩으로 타일 시공업계의 가능성을 전해 준 '타일 신동' 강성환 사장.

타일시공업계 일감 차고 넘쳐...누구나 월 6~7백 수입은 거뜬...기술자 대부분이 60대, 젊은사람 '귀하신 몸'...기술배우고 인터넷·SNS 홍보할 줄 알면 창업 블루칩

경기 성남에서 ‘타일’ 시공업체 ‘강타일’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환 사장(39)의 경력은 화려했다.

모델 활동을 비롯해 연예계 생활도 해 봤고, 무술 유단자인 자신이 직접 경호회사를 운영한 적도 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직접 공사 현장에서 타일 시공을 하고 있다. 겉모습만 보면 예전 화려했던 시절에 비해 한참 모양새가 떨어지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런데 왜 하필 ‘타일’이였을까?

10년 전 우연한 기회에 그는 이쪽 세계의 가능성을 한 눈에 알아봤다.

강 사장은 “마치 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당시 순간을 설명했다. 

기술만 배우면 누구나 월 6~7백 수입은 거뜬

타일시공업계의 전망이 현재도, 앞으로도 밝은 것은 일감이 차고 넘친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타일공사를 할 일이 많겠느냐는 물음도 있지만 수요는 꾸준하다”고 강조했다.

신축건물 공사는 말할 것도 없지만, 건축업이 불황이라도 경기를 타지 않는다. 장사하는 집이라면 자리를 옮겨도 타일을 갈게 되고, 업종을 바꿔도 갈게 된다.

가정집의 경우 새집으로 이사를 가도 타일을 갈게 된다. 일은 다 소화를 못할 정도로 부르는 곳이 많다.

강 사장의 회사 사무실은 성남에 있지만 그는 전국으로 불려 다닌다. 시공팀을 이끌고 제주도까지 가는 것도 예사다. 

타일시공 기술자의 하루 일당은 25만 원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보조 기술자도 하루에 15만 원을 받는다. 방수나 다른 분야의 기술자들 하루 일당이 15만 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강 사장과 함께 일하는 기술자들의 평균 수입은 월 700만 원 정도다.

그렇다면 강 사장의 월수입은? 그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시공 기술자 대부분이 60대...젊은 사람은 귀하신 몸

타일 기술자들의 몸값이 귀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거리는 왜 끊이지 않는 것일까?

강 사장은 공사의뢰가 많을 때는 20명 정도까지 사람들을 부린다. 기술자를 구할 수 없어 인력시장에서 데려오기도 한다. 

강 사장은 그 이유를 “타일시공 기술자 대부분이 60대로 젊은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바로 이점이 강 사장이 ‘전기’를 맞은 것처럼 이쪽 업계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일을 배우는 젊은 사람들이 없으니, 당연히 기술자들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일이 끊이질 않는다. 

오죽하면 나이 사십이 가까운 강 사장의 별명이 ‘타일 신동’일 정도다.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그가 제일 어리다.

강 사장은 “나이드신 분들은 블로그나 SNS 홍보 등에 취약하다. 기술자가 너무 부족한데 젊은 사람이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사업체를 차린다면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타일 신동'의 조언 “누구나 할 수 있다. 도전하라”

앞서도 밝혔듯 강 사장의 별명은 ‘타일신동’이다. 기술자 중에 가장 어린 축이지만 가장 앞서 있고 진취적이다. 그런 그가 청년일자리 출구로 이쪽 업계에 관심을 한 번 가져보라고 권했다.

매번 사람을 구하는 것이 힘들어서 꺼내는 말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일을 가르쳐서 저렴한 일당으로 일을 시키겠다는 심산도 아니다. 어차피 누구를 쓰더라도 일당은 업계에서 정해진 수준으로 나간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애를 태우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이다.

그는 “속칭 ‘노가다’라고 꺼려하지 말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라”고 말했다. 한 번 일해 보면 “자부심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델 출신으로 예전에는 누구보다 폼생폼사를 중시했던 그의 말이라 신뢰가 가는 대목이다. 

강 사장은 누구나 1~2년 정도만 배우면 타일 시공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 

그는 “폴리텍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자격증을 주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보면 일을 새로 배워야 한다. 처음부터 현장에서 배우지 않으면 절대로 중간 뛰어넘기는 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강 사장 말에 따르면 타일 시공업계는 청년 창업의 ‘블루칩’이다. 

그는 “누구나 배울 수 있고 시작할 수 있다”며 청년들을 향해 “도전해 보라”고 용기를 실어 줬다.
 
<타일 시공업계 청년창업 일자리 조언=강타일☎031-73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