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해 7월 7일 기자회견에서 수원군공항이 화성시로 이전할 경우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국방부가 화성과 안산, 양평, 여주, 이천, 평택 등 경기도내 6개 도시를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하고 13일 관련 내용을 지자체에 통보했다. 

수원 군공항이 이전할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시의 채인석 시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화성시가 수원 군공항 이전 가능 지방자치단체에 포함된 것을 결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채 시장은 “우리 시민들은 수원 군공항과 오산 비행장으로 오늘도 고통 속에 살고 있으며, 매향리 미군 폭격장은 지난 55년간 수많은 인명피해를 남겼을 뿐 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그 아픔이 지속되고 있다”며 “군 공항의 중첩 피해를 받아왔던 화성시 서부권으로 수원 군공항을 이전한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안보가 우선이라는 애국심으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쓰라린 상처를 달래며 묵묵히 살아온 화성 시민들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고 갈등과 분열을 야기시키는 군공항 이전을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갈등으로 인한 분열을 막고 주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군공항 저지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모든 행정적,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국회의원, 시의회와 적극 협력해 군공항 이전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시장은 또 “국방부와 수원시는 불합리한 군공항 이전 특별법의 행정절차를 내세우며 화성시로의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는 이전 지역 주민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선정하고 찬반 여부만을 묻는 비민주적 절차”라고 비난했다.

채 시장은 “민주적인 방법으로 우선 유치 자자체 공모 후 이전부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채인석 시장은 지난해 7월 7일 민선6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이 결정될 경우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