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시의원들이 유럽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과 행선지를 쉬쉬하며 야반도주하듯 떠나 연수인지 놀러간 것인지 비난이 일고 있다.

(미디어와이 = 박정민기자)   오산시의회 의원들이 유럽으로 ‘떳떳치 못한’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가라앉지 않은 메르스 여파를 의식해서 인지 그야말로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떠났다.

황당한 것은 의회사무과 조차 이들이 언제 어디로, 어떤 목적으로 연수를 떠났는지 일정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명철(새누리)·손정환(새정치)·이상수(새누리)·장인수(새정치) 의원 등 4명은 지난 212회 정례회를 마치고 최근 유럽으로 출국했다.  

의회가 입을 열지 않으니 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연수를 떠났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공무원들조차 의원들이 연수를 떠났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이들의 출국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의회가 너무 쉬쉬 하니까 놀러 갔는지 진짜 연수 목적으로 떠났는지도 의심되는 대목이다.

의회 관계자는 “일정에 대해 말해 줄 수 없다”며 취재 협조를 거부했다. 취재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세금으로 떠나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는 공개사유”라며 “자료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절차를 밟아 일정공개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세교동 거주 한 주민은 “떳떳한 해외 일정이라면 왜 말을 못하냐”면서 “시민들에게 연수 목적을 밝혀야 한다”고 의회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