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이 = 이인희 기자)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테라스에서 보내는 저녁시간은 어떨까? 밤이 더 아름다운 경기도를 찾아본다.

이국적인 카페거리의 달콤한 디저트와 쇼핑도 즐겁고 거대한 책의 도시에서 이 밤을 불태우는 낭만도 찾아본다.

 

달빛산책 여유로운 ‘수원화성’

조선시대 최고의 건축물로 손꼽히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 낮에는 물론 달빛 가득한 밤에도 산책을 즐기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며 성벽 위를 걷다가 누각에 올라 밤하늘을 감상한다. 화성 달빛산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하기 쉬운 팔달문(남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어둠이 내릴 무렵의 팔달문은 더욱 웅장하고 아름답다.

이어지는 공방거리를 구경하고 화성행궁을 지나면 화성의 정문인 장안문(북문)에 이르게 된다. 이 곳에서 연무대를 지나 창룡문(동문)까지의 코스가 달빛산책에 적합하다.

이 구간은 화성의 강한 성벽과 부드러운 곡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등 자연지형을 살린 아름다운 누각을 볼 수 있어 달빛에 드러난 화성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화성이 처음인 여행객은 수원문화재단의 ‘수원화성 달빛동행’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매월 음력 보름 전후로 진행되며 시와 이야기를 곁들인 감성해설과 함께 아름다운 화성의 야경을 감상하고 화성행궁 안에서 전통연희를 즐기는 특별한 일정으로 구성되어있다.

(문의 031-290-3612 http://www.swcf.or.kr/?goPage=11)

 

‘옛날 통닭’ 수원 통닭골목

수원 통닭골목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통닭집들이 모여있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옛날통닭’도 인기지만 이곳에서는 “후라이드 하나! 양념 하나!”가 정통이다.

어른 5~6명이 배부르게 즐기기에 충분한 양이다.

수원시민들의 오랜 사랑방이자 화성과 화성행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투어코스이고 최근에는 수원에 프로야구단이 출범하면서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색색의 유니폼을 입은 홈 팬과 원정 응원 팬들로 붐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00번길 일대)

아름다운 야경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은 유원지와 낚시터로 유명했던 원천호수와 신대호수에 광교신도시와 함께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최근에는 야경명소로 알려지면서 저녁이면 주차장이 붐빈다.

특히 제1주차장에서 원천호수 제방으로 오르면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피아노건반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조명의 산책로 ‘어번 레비’가 이어지고 그 위로 신도시의 반짝이는 풍경이 더해져 감미로운 야경을 완성한다.

분당의 작은 유럽 ‘정자동 카페거리’

테라스의 거리로 불리는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는 도로 양쪽에 고급스러운 카페의 테라스와 짙은 커피향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이다. 마치 노천카페가 즐비한 유럽의 거리를 걷는 기분이다.

카페거리는 오전부터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테라스에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주는 저녁이야말로 카페거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초저녁 거리에서 여유를 즐기다가, 어느 카페에 자리를 잡아도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에 마음을 사로 잡게 된다.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지혜의 숲’

파주 하면 책이 떠오른다. 출판도시 때문이다. 도서 출판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생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 문화와 산업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이곳에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이다. 작년 6월 문을 연 이곳은 3개 섹터로 구성되어 있다. 1섹터에는 역사, 철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기증한 책들로 채워졌다.

2섹터와 3섹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가 가득하다. 서가 길이만도 총 3km에 이르고, 수장 도서는 50만 권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일반 도서관과 달리 출판사별, 기증자별로 진열되어 있고 대출은 할 수 없다. 어린이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다.

1섹터는 오후 5시, 2섹터는 오후 8시에 문을 닫지만 3섹터는 24시간 개방한다. 지혜의 숲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어 독서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는 프리미엄이다. 괜한 말이 아니다. 파주에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두 곳 있으니 말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분위기가 색다른 쇼핑환경을 제공한다.

세계 각국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꼭 쇼핑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카페, 영화관, 분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파주 프로방스

파주에서 낭만적인 장소를 꼽으라면 프로방스를 빼놓을 수 없다. 밤이 되면 빛 축제가 펼쳐져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400만 개의 LED 램프를 사용해 <눈의 여왕>, <신데렐라>, <알프스소녀 하이디>, <오즈의 마법사> 등 ‘아름다운 동화나라’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특히 음악과 어우러진 파도 일루미네이션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축제를 화려하게 빛내고 있다.

(문의: 1644-8044 / www.provence.co.kr)

 

 
꽃향기 가득한 ‘에버랜드’

국내 최대 테마파크라는 명성에 걸맞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곳, 에버랜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동심의 세계에 빠져 하루가 짧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도 일일이 붙이기 어려울 정도다. 사파리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장미축제와 야간개장도 마찬가지다.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장미축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꽃을 테마로 한 축제를 처음 개최하며 우리나라의 꽃 축제 시대를 열어놓았다. 장미축제와 함께 시작된 야간개장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것이었다.

19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된 이후 저녁 시간을 즐길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시간 꽃향기 가득한 에버랜드를 찾아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야간개장으로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스마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폰과 PC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발레파킹과 식사, 스페셜 프로그램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즐거운 상상의 나라 ‘서울랜드’

어린 자녀들과 테마파크 나들이에 나선다면 서울랜드로 가자. 서울랜드에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특히 ‘캐릭터 타운’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국내 유일의 캐릭터 테마로 조성돼 그야말로 캐릭터 천국이다. TV 속에 등장하는 20여 가지의 국산 캐릭터를 직접 만날 수 있어 즐거움이 가득하다.

라바, 캐니멀, 티키톡, 브루미즈 등 10여 종의 인기캐릭터는 놀이시설로 변신했다. 각 캐릭터의 스토리와 특징에 맞게 꾸며진 놀이기구는 캐릭터와 함께 놀고 있는 느낌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 공연, 퍼레이드, 포토존 등 서울랜드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된다.

이 밖에도 세계의 광장, 모험의 나라, 삼천리 동산, 미래의 나라 등 5개 테마로 꾸며져 가족 나들이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라이트판타지 등 야간공연도 펼쳐지고 있어 한낮의 더위를 피해 저녁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포천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는 폐채석장을 활용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흉물스런 모습으로 버려진 채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땅을 문화와 예술로 치유해 재탄생시킨 것이다.

특히 밤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이 들어서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층은 지구의 탄생과 구조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를 감상하며 2층으로 올라가면 동작인식시스템을 통해 계절별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다.

태양계의 행성과 망원경의 종류 그리고 적외선 체험과 우주탐험 시뮬레이터도 눈길을 끈다. 또한,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어 흥미를 돋운다.

4D 입체 영상과 별자리를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은 하루 9회 운영되며, 참가 희망자는 1층에서 무료입장권을 배부받아야 한다.

옥상 천체관측실에는 6기의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태양관측과 천체관측도 가능하다. 폐허의 땅에서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난 아트밸리는 별빛을 바라보며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곳이다.

허브아일랜드

허브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고귀한 선물이라고 한다. 향기로, 식용으로, 약으로 사용되며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고 있다.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를 심고 가꾸며 그 효능을 널리 알리고 있다. 허브식물박물관, 산타마을, 추억의 거리 등 다양한 테마의 볼거리도 가득한 곳으로 특히 저녁이 되면 온 세상을 오색불빛으로 물들이며 불빛동화축제가 시작된다.

베네치아 마을에서는 이국적인 밤풍경을 배경으로 플라워정원에서는 알록달록한 나무와 반짝이는 조명들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