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시장 측근, 서울대병원부지 수년째 사업장으로 사용

▲ 곽상욱 오산시장의 측근인 오산 유엔군초전기념관 관장이 서울대병원 예정부지 일부를 무단으로 점유해 자신의 사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곽 시장이 유엔군초전비에서 추도사를 하는 모습.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 서울대병원 유치 예정부지였던 시 공유지 일부를 무단으로 점유해 자신의 사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오산시가 서울대병원을 유치하려 했던 공공부지를 개인사업자가 지난 수년 동안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묵인해 주며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화물운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자신 소유의 사업장 내삼미동 219-2번지 158평 땅과 붙어 있는 서울대 예정부지 217-0번지 일대 수백평 규모의 땅과 건물 1동을 현재 화물차 주차장과 사무실 등 자신의 사업장으로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땅은 시가 지난 2008년 해당 부지를 공유지로 매입하기 전까지 원래 A씨가 소유했던 부지로 알려졌다.

A씨는 시가 서울대병원 유치에 실패하고 이 곳의 활용방안을 마땅히 찾지 못하자, 이 땅을 무단으로 점유해 자신의 사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와의 유착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A씨가 곽상욱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오산유엔군초전기념관 관장을 지내고 있으며, 곽상욱 시장과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또 이들은 오산중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A씨는 “현재 사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땅이 시에 편입되기 전부터 소유했던 땅이었다. 사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땅 중 편입된 부분이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고 펜스나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니까 사용하게 됐다. 지금 환매 신청을 해서 시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부지는 시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종합의료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517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삼미동 일대 12만3115㎡ 부지를 매입했다. 

시는 서울대병원 유치가 사실상 실패하자 해당 부지의 용도폐지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받아 환매를 추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