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위해 건강한 봉사활동 펼쳐

▲ 장애인들의 자립과 사회 봉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종인 단장.

(기사제공 = 화성저널)   화성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울타리 봉사단은 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나눔 활동 단체로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가정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행복한 밥차(무료급식), 사랑의 빵, 도시락(반찬) 배달, 일상주거지원, 장애인 인권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으로서 도움을 받기보다 자신보다 더 불편한 분들을 위해 기꺼이 나눔 활동을 펼치는 한울타리 봉사단 이종인 단장을 만나봤다.

Q. 봉사단체 활동은 어떻게 시작 됐나

장애를 가진 분들은 병원을 가거나 외출할 일이 생기면 이동을 하는 것 자체가 힘이 든다. 이분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시간이 되는 대로 이동을 돕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양산노인복지센터의 문시현 센터장을 만나 작은 사무실을 지원 받고 마음이 통한 단원(장애가 있는) 8명과 함께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문시현 센터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장애인으로서 나눔 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진 않나

나눔 활동을 하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장애를 가지고 나눔 활동을 하는 것 보다 장애인을 사회적 약자로 보는 시선이 오히려 더 부담스럽다. 장애인은 남들보다 몸이 조금 더 불편할 뿐이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은 아니다.

나눔 활동을 하는 것도 마음이 통한 단원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눔 활동을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만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다만 매주 무료 급식 활동을 하는데 차량에 리프트가 없어 불편한 몸으로 무거운 짐을 내리거나 올릴 때 고생하는 단원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Q. 행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는데 소감은

그동안 고생한 단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나눔 활동을 하라는 격려의상으로 알고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할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상을 받긴 했지만 상을 받는 다는 것이 아직도 부담스럽다. 제가 단장을 맡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은 단원들이다.

상을 받아도 이분들이 받아야 마땅하다. 직함이 대표라고해서 단장만 주목 받는 것은 잘못됐다. 형식적인 자리에서 대표에게 주는 상보다 단원들 한명 한명에게 격려의 말을 해 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내년부터 장애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내년 1월 1일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제과제빵, 천연비누, 원예작물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의 활동을 보면 당장 눈앞에 필요한 지원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물론 청소를 해주고 끼니를 해결해 주고 생필품을 지원해 주는 활동 역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분들이 직접 소득을 이끌어 내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어린이, 젊은 층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여러 사람의 뜻이 모여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단 1명이라도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가지고 자립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분들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또 비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 시민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먼저 묵묵히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단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결같이 한마음으로 함께 해줘서 고맙다. 또 나눔 활동을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매주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좋은 분들과 함께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