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밥집으로 대박 터뜨린 함형언·전연경 부부

▲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외식업 성공스토리를 일구고 있는 함형언·전연경 부부.

(기사제공 = 화성저널)   

“철저한 준비와 배움이 성공의 지름길”

정직함으로 일군 외식업 15년 성공스토리

지난 11월 26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으로 제9회 ‘2014 전국소상공인대회’가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소상공인진흥공단은 590만 전국 소상공인 중 중소기업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158명(정부포상 26명, 기관표창 132명)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그중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 위치한 시골자연채쌈밥(사장 함형언)은 경영혁신으로 소상공인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시골자연채쌈밥은 ‘2013 중국 북경 아시아푸드 페스티벌’ 금상, ‘2013 청원생명쌀 축제 전국요리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건강을 생각한 메뉴개발로 여러 대회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골자연채쌈밥은 대회 수상뿐만 아니라 전년도 대비 매출액이 49% 증가할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금융결제원에서 발표한 2013년 부도 자영업자의 절반을 베이비부머(50대) 세대가 차지할 만큼 창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소상공인으로서 외식업에 도전해 성공을 이룬 함형언·전연경 대표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Q. 2013년 소상공인진흥원장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받았다.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씩 배우고 무엇보다 진심으로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큰 행사에서 수상 받아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보람을 많이 느꼈다.

또 한편으로는 열의를 가지고 더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받은 상이라 생각하고 창업을 꿈꾸는 분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책임감도 가지게 됐다.

Q. 2012년 매출액 9천에서 2013년 매출액 1억8천으로 49% 매출신장을 이뤘는데 비결이 있나.

건강을 생각한 신메뉴 개발이 매출증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웰빙 문화의 확산으로 사람들이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거기에 맞춰 우리는 건강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했다.

먼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여성고객이 선호하는 메뉴에 토속적이며 건강한 이미지의 곤드레 돌솥밥을 개발했다.

모든 식재료는 싱싱한 것만 사용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채취한 곤드레를 산지직송으로 공수하고 쌀, 돼지고기, 야채 등도 직접 품질 좋은 농장을 찾아 계약을 맺고 유통단계 없이 바로 받아 사용한다.

또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 발효효소를 사용해 맛을 내고 항상 일정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염도계, 당도계 등을 사용해 레시피를 체계화 했다.

신메뉴 개발 외에도 각종 매체를 통해 맛집으로 선정되고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되면서 마케팅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Q.  조리자과정 수료 등 외식업 자격증과 수료증이 굉장히 많은데.

외식산업의 본질적인 이해와 시대변화를 파악하고 외식산업이 가져다주는 파급효과와 창업의 연계 등 실질적인 이론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외식업에 도전하려 한다면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육에 대해 마음을 닫고 있는 경우가 많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중소기업청, 외식경영지원센터 등 정부차원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해주는 곳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몰라서 혜택을 못 받아 안타깝다. 물론 가게를 운영하면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세상에 그냥 되는 것은 없다. 내가 귀를 열고 참여하고 발품 파는 노력은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육을 받거나 봉사활동을 하러가는 날에 가게 문을 닫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손님들이 식사를 하러 오셨다가 그냥 돌아가는 일이 발생한 적도 있다.

요즘은 미리 예약전화를 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다행이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어서 혹시라도 헛걸음 하게될까봐 항상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Q. 외식업 15년 짧지 않은 시간인데 우여곡절이 많을 거 같다.

누구나 그렇듯이 우리 역시 항상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1998년도에 기아자동차에서 근무하던 시절 사내커플로 만나 결혼한 부인과 함께 분식업에 도전했다.

당시 직장동료의 지인이 운영하는 분식가게에서 3개월 정도 운영을 배우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외식업중앙회의 성공사례로 발표되고 1999년도에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부부가 함께 운영을 하다 보니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어 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상을 크게 입어 1차 수술을 했지만 잘 되지 않아 2차 수술까지 받게 되고 결국 가게를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2005년에 인천에서 상가분양사업을 시작했는데 건설사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됐다.

자본은 없고 막막해 하던 때 지인과 지역조합의 도움을 받아 다시 외식업을 시작했다. 항아리감자옹심이를 오픈하고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2011년에 시골가마솥비빔밥으로 업종을 바꾸고 신메뉴를 개발해 2012년 상호를 시골자연채쌈밥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2012년도에 가게에 화재가 발생하고 자동차가 가게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결국 3달 정도 영업을 할 수 없었고 어차피 영업하기도 힘들어 졌으니 아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신메뉴 개발을 하자며 곳곳을 찾아다녔다.

이때 능이곤드레돌솥밥, 송이곤드레돌솥밥을 개발할 수 있었다. 결국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아내와 서로 의지하며 격려하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지금도 같이 교육을 받으러 다니며 큰 힘이 되는 아내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Q. 소상공인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먼저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길 권한다.

소상공인진흥원 외식사업 컨설턴트 창업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무료로 혹은 적은 비용으로 컨설팅을 받아 볼 수 있음에도 잘 이용하지 않는다.

또 창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 자신의 사업에 적용하고 개선하는 계기를 가지길 바란다. 누구나 노력만 하면 생각보다 좋은 교육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배움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