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유족에게 납골당 브로커 연결해주고 다시 뒷돈 챙겨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화장이 대세인 요즘 대부분의 납골당이 바가지 가격을 받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일선 대형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상주하면서 장례식장 직원이나 상조회사를 통해 유족들에게 납골당을 소개하는 납골당 외부영업사원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가격폭등의 원인은 장례식장과 상조회사 그리고 납골당 사이에서 활동하는 외부영업사원을 통해 주고받는 관행적인 소개비가 문제다.

경기도의 경우 총 안치 가격의 40%정도가 소개비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만큼 유족들은 바가지를 쓰게 되는 것이다.

외부영업사원은 엄밀히 따지면 납골당의 정직원이 아니다. 오히려 납골당보다는 장례식장에 음성적으로 고용된 직원으로 보는 것이 맞는 말이다. 

이 외부영업사원은 장례식장과 상조회사, 그리고 납골당 사이에서 프리랜서처럼 활동하면서 유족들에게 납골당을 소개한다.

갑자기 상을 당한 유족이 발인을 앞두고 경황이 없는 와중에 장례식장 직원이나 상조회사 직원한테 ‘아는 납골당이 없느냐’고 문의하면 영업은 시작된다.

또는 장례식장 직원이나 상조회사 직원이 유족들에게 유골 장지를 결정했느냐고 말을 걸면서 영업은 시작된다.

이 경우 장례식장 직원이나 상조회사 직원은 유족들에게 자신이 관리하는 납골당 브로커를 소개한다.

발인날짜까지 시간이 촉박하고 경황이 없는 유족들은 대부분 외부영업사원이 소개하는 추모공원에 고인의 유골을 안치하게 된다.

성사율은 거의 100%라는 것이 전직 납골당 브로커의 증언이다. 

문제는 과도한 소개비를 유족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알게 모르게 공식 책정된 소개비는 유골안치가의 40%로 알려져 있다. 지방으로 갈수록 소개비는 더욱 높아진다.

예를 들어 유골을 안치하는 추모공원 분양가가 1000만 원이라고 한다면 그 중에 400만 원은 외부영업사원의 주머니로 흘러간다.

이 외부영업사원은 다시 자신을 소개해준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에 다시 소개비의 상당부분을 상납해야 한다.

외부영업사원으로 활동했던 김모씨는 “소개비를 주고 받는 음성적인 뒷돈 거래가 납골당 바가지 가격의 주범”이라면서 “외부영업사원이 추천하는 납골당의 경우 시설이나 재정 상황이 열악한 곳도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