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상급식을 선택하여 복지국가의 새 시대를 연 위대한 경기도민 여러분!
저 김상곤은 여러분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의 꿈을 나누기 위해 오늘 여기 섰습니다.

얼마 전 우리 젊은이들이 “안녕들 하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무엇보다 우선,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청와대 한마디에 오락가락하면서 국민을 외면하는 권력통치가 이 나라 정치를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공약으로 제시했던 복지국가 희망이 사라지고, 앞이 보이지 않는 삶에 절망한 사람들의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경제는 더 멀어졌습니다. 경제민주화는커녕 개인과 개인, 기업과 기업의 양극화가 갈수록 확대되었습니다. 창조적 기업가정신이 자취를 감추고, 사람들은 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일제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룩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입니다.

누구의 책임입니까?
우리는 1년 전 대선 당시 철석같이 맹세하던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공약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약속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 모든 것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들의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저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 주십시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들의 거짓말을 심판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제가 일하고 살아온 경기도, 참으로 축복받은 땅입니다. 바다와 산이 있고,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경기도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전략적 입지에 힘입어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전국에서 공장이 가장 많고, 인구가 가장 많은, 가장 큰 자치단체입니다. 대한민국 발전의 전시장이자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가는 성장엔진입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그 화려함의 뒤편에서 경기도의 참모습은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습니다.
성장이 정체되고, 그나마 혜택을 골고루 나누지도 못해 복지도 뒤떨어졌습니다.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미래의 청사진도 불투명합니다. 재래시장은 활기를 잃었고 골목상권은 피폐해졌습니다. ‘말꾼’이 아니라 ‘일꾼’을 선택해야 경기도의 앞날이 밝아집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이제 경기도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 행복을 위해 새로운 길을 가야 합니다.
저 김상곤이 새로운 길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5년간 경기도교육감으로 경기교육을 바꾸었듯이 경기도를 바꾸겠습니다.
경기도교육감으로 단 한 명의 학생도 낙오하지 않는 교육을 꿈꾸었듯이, 단 한 사람의 도민도 외면당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기업은 활력이 넘치고, 누구나 일할 권리를 누리는 ‘더불어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가장 먼저 경기도를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로 만들겠습니다.
5년 전 제가 경기도에서 처음 무상급식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습니다. 심지어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무상급식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나갔고, 이제 보편적 복지는 시대정신이 되었습니다.
도지사가 되면 최우선적으로 복지를 강화하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살펴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없애고, 위기에 처한 분들의 삶을 절망에서 구출하겠습니다.

일부에서 물을 것입니다. “무슨 돈으로 할 것이냐?” 복
지국가 시민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려울 때 복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지는 어려울 때 필요한 것입니다. 복지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문제입니다.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여 무상대중교통의 첫걸음을 떼겠습니다.
치매로 고통 받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하여 단 한 명도 외면당하지 않는 책임의료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둘째로 경기도를 거대한 ‘혁신발전소’로 만들겠습니다.
교육감 시절 몇 개의 작은 학교에서 시작한 혁신의 불꽃은 경기교육을 넘어서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혁신학교는 무너져가던 우리 공교육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그 열정과 신념으로 도정 혁신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공기업과 산하기관을 경기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조직, 창발성이 넘쳐나는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재정을 혁신해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산학관이 협력해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혁신정신을 나눠 경기도의 모든 기업이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혁신대학 네트워크를 만들어 경기도 대학들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커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전원도시를 건설하여 도시개발과 주택공급방식을 혁신하겠습니다.

셋째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고용의 질을 개선하겠습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인간으로서, 그리고 우리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기본적 인권입니다. 인간이 존엄을 잃고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것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영세상인,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위해서 협동조합과 상인회를 지원하고 현저히 부족한 밑바닥경제 예산을 대폭 늘리겠습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개선하여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저임금근로자의 생활 개선을 위해 생활임금조례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하여 산업단지와 사무실 밀집지역에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이런 실천을 통해 저는 일자리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가 이뤄야 할 또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 안보와 평화입니다.
휴전선의 절반을 북과 마주하고 있는 경기도에게 안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과제입니다. 그러나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가 진전되고 마침내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의 땅입니다.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개성공단과 경기도 북부를 커다란 통일 연관 산업벨트로 묶어서 발전시키겠습니다.
중앙정부와 함께 경원선으로 의정부와 원산을 연결하여 금강산을 기차로 구경 가고,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대륙국가 시대를 다시 열겠습니다. 경기도가 남북간 평화의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해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저 김상곤은 경기도를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 대한민국의 혁신을 선도하는 혁신발전소, 누구나 근로의 존엄을 누리는 일자리천국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나아가 동북아 평화의 축복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바로 복지, 혁신, 일자리의 ‘3’에 평화를 더한 ‘3+1’(삼 더하기 일) 정책으로 ‘더불어 행복한 경기열차’를 이끌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학창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졸업 후에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경기도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우리 경제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부족하나마 지식과 경험을 바쳤습니다. 저는 지난 5년간 경기교육감으로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바쳐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제가 살고, 사랑하고, 가르쳐온 경기도에서 새로운 길, 새로운 봉사에 나서고자 합니다. 경기도지사가 되어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위대한 경기도민 여러분.
복지 경기도, 혁신 경기도,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 평화의 경기도를 저 김상곤과 함께 만듭시다!
민주주의를 지킵시다! 민생을 지킵시다!
위대한 경기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간절히 바랍니다.
힘 모아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