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수원시

출마 예상자 윤곽… 새누리 후보난립, 민주 염 시장 재도전 유력

(미디어와이 = 이일수·최대호기자)  차기 수원시정을 이끌 적임자를 결정하는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민선 3·4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집권 체제를 유지해오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현 염태영 시장이 입성한 곳으로, 지역정서 상 민주당보다는 새누리당 성향이 두드러진 지역이다.

하지만 염 시장이 취임 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건전재정 확보, 마을르네상스 사업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데다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수원시가 경기도 수부도시이자 정치1번지라는 점,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4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치르는 전국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차기 수원시정을 이끌 정당 및 후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로는 박종희 전 의원과 박흥석 경기도당 대변인, 김용남 새누리당 장안구 당협위원장, 김용서 전 수원시장,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 최규진 전 경기도의원, 김종해 한국화장실협회장, 엄익수 수원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등이다.

박종희 전 의원은 10·30 화성갑 재보궐 선거에서 서청원 의원의 당선을 이끈 주역으로 연말 사면을 기대하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009년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경기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박흥석 경기도당 대변인 또한 서청원 당선자 캠프에 가세해 서 의원의 당선을 도운 인물로 현재 새누리당 공천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박 대변인은 홍문종 사무총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각에서는 고교 동문인 최영근 전 화성시장과 나란히 수원·화성시 단체장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총선 당시 정치에 입문해 장안구에서 민주당 이찬열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김용남 새누리당 장안구당협위원장도 주요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섰으나 낙천한 바 있는 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경우는 새누리당 복당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은 수원시장 출마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도 내년 경기도지사 현 민주당 김진표의원이 출마할 경우 영통구 국회의원 보궐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 나온다.

이 밖에도 엄익수 수원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김종해 한국화장실협회장, 최규진 전 경기도의원 등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염태영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다수의 후보가 거론되는 새누리당과는 달리 이렇다할 후보군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염 시장의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염 시장은 수원시 체육인들의 염원이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이뤄내는 한편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2010년 2057억이던 채무를 올 6월 538억으로 급감시켜 시 재정 건전성을 향상시키는 등 여러 분야에서 각종 성과물들을 내놓으며 재선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그러나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 염 시장에 의해 수원시 산하기관에 채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 등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권선구에 도전장을 냈지만 당 경선에서 낙천한 이기우 전 의원, 그리고 마찬가지로 팔달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시민운동가 출신 유문종 민관협력포럼 운영위원 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이기우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으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권선구 신장용 의원의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내년 7월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문종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지난 9월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진행된 동행토크 발제자로 참여하면서 안철수 의원 측 인사로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