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재임 7년 경기도 경제 망쳐… ‘GTX는 세금먹는 하마’ 지적

▲ 경기도 경제상황과 GTX 추진 방향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맞장 토론을 벌이고 싶다는 김진표 의원.ⓒ미디어와이
(미디어와이 = 최대호 기자)   2014년 지방선거 야권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진표(민·수원영통) 의원이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향해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7일 <미디어와이>와 인터뷰에서 “김문수 지사 재임기간 공(功)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잘못한 일들도 몇 가지 있다”며 “지난 7년간 경기도정을 이끌어 온 김 지사에게 맞짱 토론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맞짱 토론 주제로 ‘악화된 경기도 경제상황’과 ‘GTX의 추진 방향에 대한 문제점’을 들었다.

김 의원은 먼저 “최근 한국은행이 지난 10년간의 경제성장률을 조사해 발표한 것을 보면 경기도가 꼴찌였고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순위도 16개 시·도중에 10위에 그쳤다”며 “김 지사는 7년간 경기도 경제를 아주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모든 경제여건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는데도 종업원수 300인 이상 기업이 지난 10년간 경기도에선 7개가 줄은 반면 충청권에서는 37개나 늘었다”며 “이는 경기도에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한해 경기도민이 카드 사용실적이 88조인데 이중 경기도 내 소비액은 68조에 불과했다”며 “20조가 역외로 소비된 것인데 이는 경기도 서비스산업이 도민의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김진표 의원은 김문수 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GTX에 대해서도 “부도덕한 짓”이라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김 지사는 GTX 세 개 노선에 14조를 쓰자고 하는데 절대 반대한다”며 “하고자 한다면 철저한 민자사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GTX 세 개 노선이 동탄~일산, 금정~의정부, 송도~청량인데 이를 분석하면 이용 인구가 수도권 전체인구 2500만 중에 10%도 안 된다”며 “우리나라 광역철도에 쓰는 예산이 1년에 1조 5천억원에 불과한데 거기다 다 쏟아 부으란 말이냐”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지하철 1호선~9호선이 완성된 상태에서 서울인구는 정체 중인 반면 경기도 및 인천의 인구는 늘고 있는 추세”라며 “세금은 수도권 2500만에게 가장 혜택이 돌아가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시민 전체가 소통하기 위해서는 GTX가 아닌 철도 연장으로 가서 사통팔달 그물망 지하철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이후엔 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광역 순환철도망 ‘경기 하나철도(G1X)’를 만들면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진표 의원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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