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피플와이드 인터뷰
“시민 중심 수원르네상스를 이루겠습니다”[홍재가 만난 사람]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
최대호  |  news@mediaw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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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5  1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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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학박사’, ‘대학교수’, ‘자문위원’, ‘도시공학 전문가’, ‘도시개혁 시민운동가’…. 수원시 이재준(49) 제2부시장을 수식하던 호칭들이다. 지난 2011년 2월, 수원시에서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2급 직제 부시장으로 발탁된 이후 그의 호칭은 ‘행정가’로 통일됐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실천하는 행정가’로 통한다. 명철한 판단력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 그리고 리더십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능력맨이란 평가에서 비롯된 호칭인 셈이다. 물론 이 같은 평가는 그의 중심에 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민선5기 염태영號 수원시정과 찰떡궁합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사람 중심 휴먼수원’을 그려나가고 있는 이재준 제2부시장을 수원형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의 상징인 ‘대안공간 눈’에서 만났다.

   
▲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소회를 밝히고 있는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미디어와이
-2월 1일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소감은.
학교에 학자로 있다 행정가로 변신했다. 학자로 있을 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것을 실제 하려니 쉽지 않았다. 사람과 행정, 예산 등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기 많았다. 말은 하기 쉬운데 행정을 통해 행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불가능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좋은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믿고 과감히 실천했다. 염태영 시장과 지방을 바꿔보자는 논의를 15년 전부터 가져왔다. 그것을 실현해 볼 수 있게 해준 염 시장과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분께 고마움을 느낀다.

-행정가로서의 2년 성과는.
2년만에 성과를 말한다는 것은 성급한 감이 있다. 하지만 지난 2년을 정리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한다는 데는 의미가 있다.
지난 2년 염태영 수원시장의 파트너로서 수원의 환경과 도시계획, 도시재생 등의 분야를 맡아왔다. 다음 달 부터는 수원의 교통문제도 총괄하게 된다.
부시장 발탁이후 먼저 수원의 도시계획과 도시재생에 집중했다. 관행적인 관 주도 계획이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 이는 10년 전 교수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철학이었다. 이를 위해 시민계획단을 꾸려 계획을 실행했다. 성공적이었다. 시민이 도시계획을 논의하고 선택한다는 점이 좋았다. 수원의 시민계획단이 좋은 선례가 돼 서울, 청주, 안산 등지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이면 수원의 사례가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소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건축 재개발 관련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원만한 협의를 이뤄냈고 제도개선을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한 것들도 많이 반영됐다. 출구전략을 만들어 해제하려는 곳의 문제도 풀었다. 지금은 재개발 재건축 모델을 행궁동 일원에서 시행할 요령으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환경수도 선언도 하고 계획도 수립했다. 2030년까지 탄소 40% 절감을 목표로 이를 실행 중에 있다. 또 마을만들기를 수원형으로 정착했다. 향후 수원에서 비롯된 한국형 마을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115만 수원시민의 염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이뤄냈는데.
해외에 나가서 수원에 대한 브리핑을 할 때면 항상 세 가지를 자랑한다. 이른바 3성이다.
바로 정조대왕의 개혁정신을 담은 수원화성, 수원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 삼성, 수원출신 스포츠 스타 박지성이다. 축구나 야구 등 프로구단 운영은 기업의 몫이지만 경제적 파급 효과가 굉장하다. 야구는 특히 더 그렇다. 수원 경제 활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시민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스포츠 메카 수원’이 구호로 끝나지 않았다. 10구단 유치는 경제 활력이자 삶의 질 향상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돔구장 건립계획을 내놨는데 일각에서는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도 있다.
돔구장 건립을 두고 ‘과연 어디에 어떻게 가능하냐’ 라는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당수동 이야기가 언론에 거론되면서 그곳에 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데 돔구장 건립지는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 1년 이상 타당성조사를 할 예정이다. 심도 있는 연구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돔구장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내가 될 수도 있고 관외가 될 수도 있다. 수원이 아니더라도 추후 화성·오산과 통합을 고려한 장소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5천억 원 내외로 추정되는 건설비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시는데 자금조달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판단한다. 최근 돔구장 건설방향은 다목적 컴플렉스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된다. 특히 KT와 경기도, 수원시가 각각 역할을 해낸다면 성공하리라 본다.

   
▲ 수원르네상스를 이루겠다고 말하는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미디어와이
-‘마을르네상스’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시민이 많다.
마을르네상스는 대한민국사회 리더들을 중심으로 실현해오고 있었다. 전남 진안군이 농촌형 마을만들기를 했고 도시형은 수원이 처음인 듯하다. 서울시도 요즘 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참여 마을르네상스를 추진하기 위해 ‘좋은 마을만들기 조례’를 제정했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도 발족했다. 또 민간의 인적자원과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수원시 마을르네상스센터를 통해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마을만들기 사업의 장점은 작은 포션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수원시 한 해 예산이 2조원 가까이 되는데 마을만들기 투자예산은 20억 내외다. 전체 예산의0.1% 수준이다. 그런데 성과는 크다. 시민들이 들썩이고 있고 언론도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민사회 모두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추진 과정에 이해당사자들 간에 충돌이 있다. 그런 과정들이 성숙되면 잘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
수원 마을만들기에 공모된 200여 사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성공했다. 지금은 마을만들기가 작은 공동체 중심이지만 조만간 도시 전체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북수원민자도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큰데.
정말로 안타까운 북부민자도로다. 저는 전문가이자 행정가다. 도로라는 것은 한 도시가 성립되려면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다. 양과 규모와 위치가 적정하느냐를 따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소통은 앞으로 행정이 변해야할 몫이다.
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부민자도로는 도시기반시설로써 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광교신도시 계획 기본적인 조건이자 광역교통개선사업의 하나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이것을 민자로 가야 하느냐의 문제인데 민자도로 추진은 이미 7-8년 전에 결정됐고 그간 행정절차도 밟아 왔다. 더욱이 민자가 아닌 시비로 부담할 경우 건설에 최소 11년 이상이 걸린다. 막대한 돈을 시비로 들여서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도 생각해 봐야한다.
민자가 투명하고 비리가 없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적자 보조제도 2007년도에 폐지 됐다.
광교 주민께서 걱정하는 것은 학교 도로 유료화와 소음문제다. 유료화는 요금을 낮춰보는 것을 연구해보겠다. 또 소음완화를 위해서는 방음터널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와 적극적인 소통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노면전차 도입 가능성과 진행상황은.
환경도시 수원에 걸맞은 미래교통수단에 대해 고민했다. 수원역-화성-장안구청을 오가는 6㎞ 정도 구간에 노면전차가 타당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정부에 올렸다. 현재 성남시와 경쟁중인데 수원의 것이 국가1호사업으로 지정될 것 같다. 국가1호사업 지정시 국비지원이 가능하다.
노면전차 도입은 구도심 교통문제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도시개선 사업의 물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석2조 효과다.
수원시는 지금 지하철 시대를 맞고 있다. 분당선·신분당선·수인선·인덕원선 등 여러 가지 지하철이 거미줄로 연결돼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 대비해 버스중심 교통체제를 지하철과 노면전차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그러면 지금의 교통 흐름은 확실히 변화할 것이다. 이것을 염두에 둔 것이 바로 9월 있을 ‘생태교통 수원 2013’이다. 이를 통해 그 타당성을 실험할 예정이다.

-생태교통페스티벌에 대해 모르는 시민이 많다.
수원시는 자동차에 종속된 도시라는 말들이 있다. 자동차 회사의 로비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니다. 사람중심 도시가 돼야 한다.
생태교통페스티벌의 모토는 ‘사람중심’이다. 이에 대해 불편하지 않겠냐는 의견들도 있다. 잠시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해소할 방법이 있다. 카쉐어링, 전기자동차 등이 그것이다.
생태교통페스티벌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시민께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무원들이 직접 시민을 찾아가 이해를 구하고 있다. 과거 반대 목소리가 20%였다면 지금은 10%로 내려갔다.
그 시발점으로 행궁동을 선택한 것은 구도심을 변화시켜 전 세계에 수원을 알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월 2일 시민과 함께 출범식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마스터플랜을 갖고 시민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태교통페스티벌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거나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단점을 보완하고 협력하면 좋은 의미의 사업이 될 것이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만큼이나 기쁜 일이 될 것으로 본다.

-향후 다짐과 시민께 당부 한 말씀.
저도 수원시민이다. 제 아이들도 수원에서 자라는 수원시민이다. 115만 수원시민 모두가 저와 같다. 수원에 더 큰 애정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다.
시민께는 ‘비판’보다 ‘대안’을, ‘의견’보다 더 큰 관심을 표현하는 ‘제안’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3000여 공직자들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비판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격려해 준다면 그들 스스로가 발로 뛰게 된다. 좋은 대안 제시와 따듯한 격려, 그리고 좋은 리더 를 뽑는 것이 시민의 몫이다. 행정은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소임이다. 수원시가 전례 없이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것임을 확신한다. 지난 2년간의 깨달음과 배움을 통해 앞으로도 열심히 해 나가겠다.

인터뷰 진행 :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정리 : 미디어와이 최대호 기자.
사진 : 수원시민신문 김삼석·경기eTV뉴스 권오규 기자.
영상 : 경인투데이 김진일 기자.

*홍재언론인협회는 미디어와이, 수원시민신문, 경기타임스, 뉴스퀵, 뉴스피크, 경기eTV뉴스, 경기중앙신문, 물향기신문, 경인투데이 등 경기도 수원권 9개 언론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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