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성호 기자

부천시 하나의 장정이 시작되는 출발점에 서 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울창한 수목들로 이루어진 중앙공원 적재적소에 서 있는 조각상들, 은은하게 들여오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이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심혼을 되살린다.

시민들은 도시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서는 도시의 거리들을 걸어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애정을 바칠 수 있는 도시를 가진 시민들 참으로 행복하고 강한 사람들이 된다.

도시는 사람의 얼굴과도 같다. 아무리 아름다운 얼굴이라도 꾸준히 손질을 하지 않으면 추해진다. 가꾸지도 않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도시는 없다.

정과 낭만이 있는 인간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건립 될 오케스트라 연주장은 연인들의 만남 같은 다정한 열기로 가득찰 것이다.

연주자와 관객들의 나누는 애정의 공감, 일체감. 그러나 단지 건물을 세우는 것으로 이러한 것이 만들어 지지는 않는다.

그 곳은 무대, 조명, 음향 장비 등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사람이 붐비는 장소가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런 비용을 수천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분담하기 때문이다.

부천시민들이 수많은 것을 심고 가꿔나가야 하고 결국은 사람을 만들어 내고 역사를 만들어 내야한다. 우리 세대에게 예술을 보는 눈을 일찍부터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시에 애정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어 일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