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기도생활체육회 한규택 사무처장

생활체육인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2012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지난 5월11일부터 13일까지 대전시 일원에서 열렸다. 결과는 경기도의 12연패. 엄청난 결과다. 흔들림 없는 경기도생활체육인의 힘.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이며 앞으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 지, 한규택 사무처장을 만나 들어봤다.

건강한 삶 복지서비스까지 삶의 질 달라져
12연패에 감사, 건강한 경기도 이미지 구축

▲ 생활체육이 주는 선물은 정말 크다고 말하는 경기도생활체육회 한규택 사무처장. ⓒ데일리와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12연패 어떤 의미가 있나.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이름 그대로 대회가 아닌 생활체육인의 축제다. 따라서 이기고 지고가 핵심이 아닌 스포츠로 즐기는 스포츠 축전이다. 경기도가 올해도 우승을 해 12연패를 달성했다. 큰 의미가 있다. 땀 흘린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인 만큼 보람된 결과라 본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당부하고 싶다. 승패의 결과 보다 그 큰 의미를 챙길 수 있길 바란다. 승리지상 주의가 아닌 생활체육인의 참 목적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생활체육인은 건강한 삶이 목적이다. 또 생활체육을 활성화함으로써 생활체육복지서비스가 실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경기도는 여기서 출발한다.
경기도생활체육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생활체육인들의 활동사항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사무처장으로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부지런히 다니며 역할을 하겠다. 생활체육인들의 저변확보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기능을 베스트로 끌어 올려 경기도의 생활체육정책이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2연패는 대단한 기록이다. 비결은.
▲1천250만 경기도민이 최고의 자원이다. 여기에 생활체육인의 활동도 왕성해 저변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 한마디로 기본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고 보면 된다. 막강한 전력을 가진 만큼 우승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번 축전이 경기도체육대회와 일정이 겹쳐 치러진 탓에 전력 손실이 커 더욱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모든 참가 체육인들이 단결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지난 3월 도생활체육회장에 취임한 이원성 회장은 대축전이 열린 대전에서 3일 동안 현지에 머물며 경기장 곳곳을 돌며 응원하고 격려하는 등 선수들과 함께 했다. 선수들도 이 회장의 열성에서 큰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 체육회 임직원 그리고 동호회 회원아 하나가 돼 일궈낸 결과라 자부심이 크다

-취임 후 중점을 두고 펼친 업무를 꼽는다면.
지난 해 경기도생활체육회는 체육회 ‘정관’ 및 ‘자체규정’을 마련했다. 또 ‘고문변호사 제도’ 시행 등을 통해 체계적인 생활체육회 운영을 위한 기틀을 확립했다. 관행을 없애기 위한 조치였다.
또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 ‘생활체육발전위원회’와 ‘대학생자원봉사단’을 발족했다. 체육회 운영의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서다.
또 경기·수원지역 아동센터들과의 MOU를 통해 그동안 소외받던 아동들에게 체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경기도생활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우선 생활체육의 목적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마디로 건강한 삶이다. 여기에 여가활동으로 풍성한 삶을 제공해 주는 역할도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어릴 때부터 지켜야 한다. 따라서 생활체육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기에 현재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해결책으로 인근 지역학교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생활체육을 배우려면 값비싼 스포츠센터 및 레포츠 시설물을 이용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생활체육회가 지역교육청, 종목별연합회 등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 모색에 노력하고 있다.
또 여성, 노인, 청소년, 유아 등에게 생활체육을 보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체육회에서는 체육을 처음 접하는 여성과 노인,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교실’ 사업에 주력, 생활체육 저변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 등을 통해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업무처리에 애로사항은 없는 지.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 직원은 모두 22명이다. 일반직 15명에 지도자 7명이 소속돼 있다. 이 인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구 44개 종목에 걸쳐 있는 생활체육인을 챙겨야 한다. 한 마디로 업무가 방대하다.
특히 모든 경비의 90%는 경기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생활체육은 국가에서 큰 지원이 없다.
국민생활체육진흥법으로 제도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생활체육의 몫을 다 할 수 있다.
체육의 역할이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질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구분이 너무 엄격하다. 선진국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다양한 체육 종목들을 접하고 또 자연스럽게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어린 시절부터 생활체육을 즐기다 소질을 발견하는 선수가 생겨나게 되니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이 같은 선진국형 생활체육이 정착되려면 우선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다양한 체육 종목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온 가족이 함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취약계층에 대한 체육복지서비스 정책은.
▲생활체육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체육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생활체육을 보급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생활체육을 즐길 만한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너무도 많이 있다. 현재 주어진 예산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복지재단 지역아동센터 도의료원 등과 손잡고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생활체육회나 복지재단 모두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전문성 있는 기관과 협의해 보다 나은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자 힘쓰고 있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항상 참여해주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은.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바꿔나갈 것이다. 행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관행’대로 처리되고 있는 일들 가운데 불합리한 것은 바꿔 나가겠다.
특히 생활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공공기관장으로서 할 일과 책무를 잊지 않겠다.

<데일리와이 제휴사 뉴스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