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심리상담지도협회 이희정 부회장

▲ 한국심리상담지도협회 이희정 부회장.

대화 통하는 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
학교상담중요 전문가 배치 이뤄졌으면

한국심리상담지도협회 이희정 부회장은 부지런하다. 그만큼 많은 일을 했고 지금도 새로운 도전에 눈이 반짝인다. 현재 공식적인 명함은 한국심리상담지도협회 부회장이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명함은 한 두 개가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이자 교수이면서 화가였다. 최근에 경기대학교에서 공부해왔던 박사과정을 마쳤다. 상담교육학박사를 수료했다. 51세에 공부를 마치고 학생신분을 떼어낸 셈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스스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즐겁게 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협성대 군장대 수원여대 등에서 외래강사로 바삐도 다녔다. 강의내용도 아동보육, 사회복지행정 등 다양했다. 경기도여성개발센터에서도 강의했다. 노동부강사로 다문화상담사, 방과후지도사, 특수아지도사, 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자격증 양성과정을 맡기도 했다.

이 부회장에게 특이한 이력이 또 하나 있다.
수원시 시의원이었다. 4년 임기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출산축하금과 학교상하수도요금인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예비부모들에게는 소박한 희망을, 학교에는 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줬다. 특히 공약으로 내세웠던 공동주택관리비 절감방안으로 공동주택보조금 항목을 신설, 어린이시설과 경로당의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노력이 인정받아 제1회 메니페스토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행복감도 맛봤다.
그의 정치활동은 단 한번으로 끝냈다.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였다
“시의원의 경험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끌려 다닌 느낌이 드는 것은 저하고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더 보람차고 행복합니다”

최근에는 상담교육학 박사를 수료한 데다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한 만큼 심리상담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소통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말하는 심리상담의 대상은 말이 통하는,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모든 사람이 가능하다는 것. 다시 말해 5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위로는 치매에 걸리지 않은 어르신이면 된다. 대화를 통해 상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상담을 ‘소통의 학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심리상담은 부부간, 부모자식 간, 친구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 오산시남부복지회관에서 부모와 아동을 위한 위기가정을 위한 전문상담도 했다.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상담은 BISC(행동유형검사) HTP(무의식그림검사) 애니어그램(성격유형검사) 핵심감정체크(컴플렉스검사) 등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상담하려는 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상담하러 온 사람(내담자)이 호소하는 것이 고민의 진짜핵심인 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끄집어 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상담사의 판단이 중요하다. 전문적인 소양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상담 후 큰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병원으로 연결해주는 것 까지가 심리상담사의 일이다.

이 부분에서 김 부회장이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 학교에서 상담하고 있는 상담에 문제가 있다는 것. 급조한 상담사들이 아이들 상담은 위험한 일이란 것이 이 부회장의 주장이다.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들이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예민한 상담입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사들이 맡아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교육청에서 적극 지원해 전문상담사가 배치돼야 합니다”

이 부회장이 상담일에 푹 빠진 이유는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상담을 온 내담자는 대부분 우울하고 한이 있고 분노에 차있다는 것을 얼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그 것을 버리고 자신을 빈 그릇으로 만드는 순간 얼굴이 달라집니다. 그 순간 제 역시 보람을 느낍니다”
이 부회장은 조만간 어린이와 함께 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린이에게 안정적 성장을 돕기 위해 심리상담을 도입해 인성교육과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부회장은 하는 일에 따라 명함이 바뀌어도 그의 열정은 언제나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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