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인 구청장 취임 후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 도입 구민 호응 커

수원시 장안구청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저 부지런히 발로만 뛰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자통신시스템을 활용,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라 불리는 신개념행정을 실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광인 장안구청장이 있다.

▲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을 도입, 컴퓨터를 통해 신속한 민원처리를 지시하고 있는 이광인 장안구청장.ⓒ데일리와이
처리민원 건수 빠르게 늘어

이광인 장안구청장은 부지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시청 국장시절에는 물론 권선구청장 재임 때에도 자리에 붙어 있지 않는 인물로 유명하다. 구석구석을 누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무작정 나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현장업무에 적극적이다. 비법은 바로 전자통신시스템 덕분이다.

“아무리 부지런해도 관내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니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서부터 작은 민원현장도 빠짐없이 챙길 수 있어 구민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이 구청장의 하루일과는 컴퓨터와 함께 시작한다. 접수된 민원처리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 보고받고 지시한다. 그래서 예전과는 달리 오전에는 구청장실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제는 꼭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곳만 찾으면 된다.

이 구청장이 부임 후 내근과 외근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처리한 민원이 부쩍 늘었다.
11월말 현재 도로, 교통, 녹지, 하천, 환경 등의 주민불편사항을 총 1041건, 이중 873건은 시민이 만족하도록 완료했다. 나머지 168건은 관련부서에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수원시청에도 도입될 듯

민원 처리속도는 민원인의 만족도를 결정한다. 민원은 처리속도가 늦으면 또 다른 민원을 낳게 된다. 늑장처리는 아무리 작은 민원이라도 돌아오는 화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빠른 민원처리는 매우 중요하다.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은 염태영 시장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에 이 시스템에 대해 이 구청장이 직접 브리핑을 했다. 조만간 각 구청은 물론 시청에도 도입돼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장안구청은 이 시스템을 지난 9월 도입했다. 처음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업무가 숙달되기 시작한 10월부터는 그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일선직원이 현장민원을 처리하고 구청장이 최종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대폭 짧아졌다. 미비한 점은 구청장이 즉각 재지시를 내린다. 그 결과는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보고 받고 확인한다. 구청장실 컴퓨터를 통해.
구청장은 민원처리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까지 가지 않아서 좋고 해당공무원은 소통이 빨라서 좋다. 무엇보다 구민이 가장 좋아한다.

이 구청장은 시스템 도입에 대해 “민원은 대부분 소소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가로등이 나갔다던가, 방치된 쓰레기가 냄새를 풍기는 일 등. 따라서 빠른 처리가 우선”이라며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심도 있게 처리돼야 하는 민원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해당부서에 즉각 배치가 가능하고 부서 간 소통이 원활하기에 가능하다. 구민들이 “장안구청이 변했다”고 할 만하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급변하는 행정변화에 맞추어 공직 내 소통 시스템을 정보공유와 토론을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구민을 위한 맞춤형 현장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 잘하는 공무원은 구민의 가려운 곳을 원할 때 바로 긁어주는 것.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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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이란?

▲ 보고와 빠른 업무지시 그리고 격려로 운영되고 있는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시스템’화면캡처ⓒ데일리와이
공직내부의 업무소통체계 구축과 주민불편사항을 즉시 처리하기 위해 장안구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관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공사현황 ▲주민불편사항 ▲지역상황 등을 구청장과 과· 동장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도로, 교통, 청소 등 8개 분야 30여 가지 불편사항을 이 시스템을 활용해 동장에게 알려주면 동장이 순찰해 공사내역을 수시점검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메모보고 하는 방식이다.
또, 동에서는 통장들과 함께 뒷골목까지 순찰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메모보고 시스템을 통해 해당과장과 구청장에게 보고하면 보고내용을 공유하며 즉시처리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사항은 전자통신시스템을 통해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한 행정조치와 더불어 서로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거나 처리결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현장민원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현장행정에서 즉시 업무를 처리하고 부서 간 상호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공직 내 소통은 물론 구민에게 보다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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