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수원시립 '평동어린이집' 가족들의 칠보산 나들이

▲ 수원시민신문
가을 햇살이 눈부셨던 지난 24일 토요일, 수원시립 '평동어린이집' 가족들의 칠보산 나들이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시립평동어린이집 부모들이 함께 준비한 가족나들이로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부모님 손을 잡고 모인 어린이들은 신이 나 있었다.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을 잡고 오르는 칠보산 산행길에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아래 이제 막 떨어지기 시작한 나뭇잎들이 가을바람에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 까르르 뒹굴고 길 옆 논밭에는 토실한 벼들이 노란빛으로 명랑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대체로 완만한 산인 칠보산 산행길을 몇몇 아이들은 뛰어서 올라가고 또 어떤 아이들은 부모님 손을 꼭 잡고 한창 이야기 꽃을 피우며 산길을 올라갔다. 올라가는 내내 어린이집 교사들이 곳곳에 숨겨 놓은 보물 쪽지를 찾기위해 아이들과 부모들은 주위를 두리번 거렸고 많이 찾은 보물은 다른 친구에게 나눠주기도 하며 오르는 산행길은 어느덧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명한 하늘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수원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산 정상에 오르자 아이들은 큰 나무에 매어놓은 그네를 타기도 하고, 숲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가을산 향기에 흠뻑 젖어갔다. 미리 준비해온 김밥과 과일들을 서로 나눠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 꽃을 피우며 몸도 마음을 채우자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 메마른 흙이 미끄러워 3~4살반 어린아이들은 든든한 아빠 등에 업히고 형님반 언니 누나들은 동생들을 돌봐가며 씩씩하게 산을 내려갔다.

다음은 도토리공방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 시간이었다. 도토리 공방은 오래된 집을 그대로 공방으로 만든 곳이었는데 처마 밑 제비집이 향수를 자아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재밌는 놀이 시간을 가진 후 체험 시간을 가졌다. 체험은 작은 나무토막 들을 이용해 얼굴그리기와 솟대 만들기를 했는데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재밌어 하기도 했다.

평동어린이집 가족들은 부모회에서 준비한 선물과 직접만든 솟대 작품 등을 가지고 맛있는 간식을 먹은 후 가을 가족나들이를 마쳤다. 참가했던 가족들은 하나같이 자연과 함께 어울렸던 즐거운 가족나들이에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즐거운 추억 한 자락씩을 가슴속에 새기고 가을을 맞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