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0구단 ‘동참거부에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성남시 맏형 수원시 제치고 독자노선 구축 행보

 
 
수원시가 성남시로부터 연거푸 물을 먹고 있다.
프로야구10구단유치와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와 관련해 전혀 협조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최근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10구단유치를 위해 경기남부인근 지자체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화성 오산 평택 안양 안산 등 7개 지자체 단체장은 10구단의 수원시유치를 협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성남시는 쏙 빠졌다. 이유는 성남시에 프로야구를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수원시가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기 전이 움직여 왔음을 강조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KBO에서 먼저 성남시에 프로야구유치와 관련, 문의가 들어왔으며 협의까지 진행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원시를 지원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성남시의 이 같은 반응에 수원시 프로야구10구단유치는 사실 김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성남시가 적극동참하지 않은 경기남부권 단체장 유치지원은 힘을 잃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수원시와 성남시의 신경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성남 정자역~수원 광교신도시) 내 미금정차역 설치 문제가 두 지자체는 물론 주민들 간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성남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수원시가 완패한 상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8일 성남 분당구청 1층 대회의실에서'미금역 설치 주민설명회'를 열고, 미금정차역 문제를 조속 해결해 나기기로 뜻을 모았다. 설명회에서 수원시의 주장은 묵살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수원시가 성남에 역이 추가로 설치되면 운행속도가 떨어져 피해를 입게 된다며 미금정차역 설치에 반대하고 있지만 실제 타당성 조사에서 편익 비용비와 수익성 지수가 '1'보다 높은 각각 1.05, 1.53 이 나왔다.

실제 운행속도도 1분 정도 지연될 뿐"이라며 "사업비 분담에 관해 각 지자체가 협조해 나간다면 타당성조사 결과와 역간거리 등 감안할 때 미금역 설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 광역도시철도과 관계자 역시 신분당선 연장구간 내 미금정차역 추가 설치에 대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따라서 신분당선 본선 미금정차역 설치 문제가 관계 간 비용분담 문제 등이 협의되는 대로 바로 설치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수원 영통)는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광교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 임원단 및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분당선 미금역 추가설치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간사업인 철도망 확충에 들어가는 1조5천여억원에 달하는 총 사업비의 30여%인 4,500억 원을 입주민에게 전가한 것부터 잘못"이라며"당초 약속보다 입주민들에게 불리하게 변경된다면 누구라도 승복하기 어렵다"고 광교주민대표들을 대변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토해양부는 이해당사자인 성남시와 수원시 그리고 해당지역의 주민들과 공청회 및 간담회를 거쳐 2~30년 후를 바라보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틀 후 열린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참석한 '미금역 설치 주민설명회'에서 미금정차역 설치 쪽으로 무게를 실어주는 견해를 밝혀 수원시에게 펀치를 날렸다. 다음 달 개통되는 신분당선 본선(강남∼정자)에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은 2016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