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국제연극제 참가 6개 시민 극단 참여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수원시내 5개 무대에서 열리는 올해 제15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다른 해에 비해 시민들이 만드는 연극이 많아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연극축제’를 표방하는 올해 연극제에는 시민연극제작소, 한국교사연극협회, 조원고등학교 연극부, 자혜학교, 버드내노인복지관 실버연극동아리, 천일초등학교 어머니인형극단 울림 등이 연극 6편이 출품됐다.

이들 모두 아마추어로 생전 처음 연극이라는 것을 접한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연초부터 수개월째 연습하고 연극제에 참여하는 이들의 열기는 전문 연기자 못지않게 뜨겁다.

‘연극만만(滿滿) 시민낙락(樂樂)’이란 기치를 내건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 참가하는 시민공동체 연극을 소개한다.

◇교사연극협회 교극(14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교사연극협회 교극의 뮤지컬 ‘원미동 사람들’은 교권이 상실되고 공교육이 제 기능을 상실해가는 요즘 진정한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를 제시한다.

양귀자씨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제작한 이번 작품은 단순히 교과서에 실린 글자의 모음으로서가 아니라 소설이, 연극이 얼마나 재미있고 매력적인지 경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조원고등학교 연극부 아르쿠스(15일 오후 8시, 화성행궁 광장 신풍루무대)
조원고 연극부는 ‘아비’라는 작품을 통해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다툼을 통해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가족간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혜학교(16일 오후 8시, 화성행궁 광장 신풍루무대)
자혜학교의 ‘오즈의 마법사’는 정신지체학생들이 만드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원의 연극인들이 제작에 참여하여 자혜학교(지체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학교)의 연극부 학생들과 함께 만든 ‘오즈의 마법사’는 연극을 일종의 무대 놀이로 활용하며 치유의 과정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나가며 재미있고 유쾌한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버드내노인복지관 연극동아리 슈퍼스타(18일 오후 8시, 화성행궁 광장 신풍루 무대)
버드내노인복지관의 연극동아리 슈퍼스타가 선보이는 ‘할머니는 외계인’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노년기를 보내는 방법과 우리 사회의 치매환자와 그 가정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연극동아리 슈퍼스타는 거창실버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 실버극단이다.

◇천일초등학교 어머니인형극단 울림(19일 오후 8시, 화성행궁 광장 신풍루 무대)
엄마가 들려주는 재미있고 신나는 인형이야기도 놓쳐서는 안된다. 욕심 많은 부자와 착한 머슴을 등장시켜 '똥'이라는 소재로 재미난 이야기를 플어가는 ‘똥벼락’은 모두에게 큰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시민연극제작소(21일 오후 4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지난해 시민연극교실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지난 4월부터 25명의 수원시민들이 모여 수원출신의 연출가 양재천씨의 지도아래 창작희곡 ‘일장춘몽 화성야화’라는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환상의 이야기를 펼쳐내기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