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없는 수박'으로 널리 알려진 육종학자 우장춘(禹長春, 1898~1959) 박사 추도식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원예과학원 직원뿐 아니라 퇴직 공무원, 관련 학계,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우 박사의 업적을 되새겼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우 박사는 유채와 배추과 작물의 게놈(Genome)을 분석해 세계 최초로 자연종을 합성, 1936년 도쿄 제국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이후 '씨 없는 수박' 개발로도 유명하며 1957년 5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전신인 '중앙원예기술원' 초대 원장으로 부임해 한국 농업의 부흥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개원 58주년을 맞아 이날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본원 우 박사 흉상 앞에서 초대원장인 우장춘 박사 52주기 추모식과 함께 개원식을 거행했다.

또 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을 지낸 홍영표 박사는 '한국의 원예와 우장춘'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고 원예원의 긴 역사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사진공모전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