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책속의 이론 실천하는 행정가로 조직 이끈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이 홍재언론인협회와 기획 인터뷰에서 학자로서 추상적인 접근보다 행정가로서 조직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책 속의 이론을 접목시키겠다” 학자로서 추상적인 접근보다 실천하는 행정가로서 조직을 이끌어 가겠다는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 도시계획, 도시공학분야 전문가로서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부처의 각종 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1월27일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이 다가온다. 그는 홍재언론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환경수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소개했다. 약 20년 간 학계에 몸담고 있었던 그는 이론적 측면보다 현장접목 경험을 토대로 연구해온 자신의 지난 업적을 정책에 흡수시켜 수원시를 변화시킬 것이라 믿는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수원시를 바꾼다고 말하는 그가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환경수도’를 위한 향후 시정운영방향에 대해 입을 열였다.(편집자 주)홍재언론인협의회-경기타임스, 데일리 와이, 뉴스 윈, 경기종합신문, 경기etv 뉴스, 수원시민신문, 성남N.

▲ 학계에 있다가 행정직 업무를 맡게 됐을 때 어려운 점은.
- 이론과 실천의 문제다. 이론은 미래를 앞서가는 측면이 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 볼 때 현실과 결여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년 간 학계에 있으면서 학술논문 50여 권, 연구보고서 100여 권, 대외적으로 총괄계획과 총괄설계, 프로젝트 어드바이스 12건 등의 업적을 남겼다. 그래서 순수 이론적인 측면이라기보다 현장접목 경험 토대로 학계에서 오랫동안 연구 해온 경험이 있어 현실 감각은 있는 편이다. 그러한 탓에 행정적인 면에서 어려움은 없다. 다만 사람들과 소통 측면에서 설득의 문제가 다소 어려운 것 같다.

▲ ‘도시재생’에 관해 설명해달라.
- 현재 수원의 구도심은 과거에 계획적인 개발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질서하게 도시가 형성돼있다. 특히 도로의 연계성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이러한 구도심의 활력을 되찾고자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같은 총괄적인 것들을 도시재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수원의 경우 영통, 정자지구 등 개발지역과 남문, 역전주변을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수원시는 개발 소외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재개발, 재건축사업, 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친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제2부시장이 홍재언론인협회와 기획 인터뷰에서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환경수도를 만들겟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경기타임스
▲ 도시재생을 통한 변화가 있는지.
- 수원시 도시재생사업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 환경수도로서 손색이 없는 도시 건설이라는 정책적 목표아래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과거 관 주도의 개발사업을 지양하고 민·관이 협력해 함께 건설하는 주민 참여형 도시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선, 현재 추진중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 시민대학 운영, 민·관 협의체 구성 등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설치비용 지원, 분쟁조정위원회 운영, 공공관리제 시행 등 사업에 대한 공공지원을 확대하도록 하겠다.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활기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민선 5기는 수원이 오래살고 싶은 도시, 꿈과 희망을 갖을 수 있는 도시, 나아가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마련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칠 것이다.

 

▲ 조합원들의 임대수익에 대한 대안은.
- 수원시는 임대수익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가구분리형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구분리형 아파트란 독립된 현관, 화장실, 주방을 별도로 갖춰 필요시 임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아파트이다. 현재 그 수요 파악을 위해 재개발 조합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후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6월중에는 기준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시민들의 호응이 꽤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구상중인 대표적인 환경정책은.
- 수원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이 공감하는 저탄소 녹색 휴먼시티 수원 비전 달성을 위해 크게 3대 전략으로 녹색도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저탄소·저에너지 도시로 발전하는 녹색도시를 위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20% 감축이라는 국가보다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물길, 산길, 바람길이 연결되는 생태도시를 위해 하천과 산과 도심을 연결하는 녹색회랑 만들기,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등 녹지자원 확충을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변화홍보체험관 및 아토피치유센터 건립 등 사회환경교육기반으로 구축해 시민과 행정이 협력하는 녹색 거버넌스 고품격 환경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

▲ ‘마을만들기사업’ 앞으로의 정책 방향은.
- 우선 ‘마을만들기’는 근본적으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민들은 마을만들기에 대해 어렵게 접근하시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인식확산과 이해도 증진을 위해 마을만들기 추진단에서 각 구청 및 39개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약 2300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 등 홍보 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앞으로도 마을만들기 사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각종 사회단체 및 봉사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제2부시장이 21세기 주민의식과 행동은 환경중심, 쾌적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는 시민사회로 전화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 임기 내에 이뤄놓고 싶은 업적은.
- 정책적인 측면에서 제가 맡고 있는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환경수도 이 세분야는 전공영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다. 이 세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뚜렷한 내용을 남기고 싶다. 수원시만의 성공사례가 아니라 전 국토에 확산됐으면 한다. 도시재생이나 마을만들기 같은 경우는 전국토로 확산시켜야할 사안이다. 지금까지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적었다. 정책적으로 잘되면 국가적인 정책으로도 끌고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공직자 시스템을 변화시켜줘야 수원시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악한 구조적인 측면이 있다. 공직사회도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여력 속에서 혁신적인 부분을 몇가지 사례로 찾아보려고 한다. 누구나 봐도 공정한 인사 시스템과 혁신적인 인센티브 두 가지만 찾아내도 성공하지 않을까 한다.

 

▲ 앞으로 시정활동 계획은.
21세기 주민의식과 행동은 환경중심, 주거의 쾌적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지방자치 실시 이후 관주도에서 시민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민선5기 수원시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과밀 환경오염, 신·구 도시 간의 격차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초로 삶의 터전을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 시민 실전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인희 기자.사진-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