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벌인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하당 ‘왕재산 사건’의 배후에 북한 대남공작 부서인 내각 225부와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은 3일 ‘왕재산’ 사건과 관련, “지하당 구축과 간첩행위를 지령한 곳은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인 내각 225부이고 이와 직접 연계된 기관이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의 실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당국에 확인한 결과 일명 130연락소로 불리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은 주 임무가 ‘대남 간첩 침투 및 호송을 담당하는 육상ㆍ해상 전투원 양성’”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평양시 형제산구역에 위치한 본교의 전투원 양성과정은 4년제로 육상반, 해상반 등 전공별로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내용은 ▲혁명역사와 김일성 부자의 저작물 등 사상교육 ▲남한정세와 영어, 컴퓨터, 지형학 등의 이론수업 ▲사격ㆍ잠수훈련을 비롯한 각종 실전교육 등이라고 윤 의원은 밝혔다.

평양시 용성구역에 있는 분교에선 다른 대남공작기관에 소속된 간첩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그간 국내에서 지하당을 조직하고 간첩활동을 해온 자들은 이렇게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에서 철저히 교육되고 훈련된 225부의 간첩들에게 포섭당해 그들의 지령을 받아 스스로 북한 노동당의 소모품 노릇을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