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은 3일 ‘왕재산’ 사건과 관련, “지하당 구축과 간첩행위를 지령한 곳은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인 내각 225부이고 이와 직접 연계된 기관이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의 실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당국에 확인한 결과 일명 130연락소로 불리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은 주 임무가 ‘대남 간첩 침투 및 호송을 담당하는 육상ㆍ해상 전투원 양성’”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평양시 형제산구역에 위치한 본교의 전투원 양성과정은 4년제로 육상반, 해상반 등 전공별로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내용은 ▲혁명역사와 김일성 부자의 저작물 등 사상교육 ▲남한정세와 영어, 컴퓨터, 지형학 등의 이론수업 ▲사격ㆍ잠수훈련을 비롯한 각종 실전교육 등이라고 윤 의원은 밝혔다.
평양시 용성구역에 있는 분교에선 다른 대남공작기관에 소속된 간첩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그간 국내에서 지하당을 조직하고 간첩활동을 해온 자들은 이렇게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에서 철저히 교육되고 훈련된 225부의 간첩들에게 포섭당해 그들의 지령을 받아 스스로 북한 노동당의 소모품 노릇을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