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우리나라 대한항공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에어버스사의 A380을 도입하면서 한일노선에 취항하기에 앞서 인천~독도 시범 비행을 했다. 이를 두고 일본은 주한일본대사관 등의 외교채널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항의를 했다. 일본 외무성은 독도 시범비행이 영공 침해라고 문제 삼으며 지난 11일 소속 직원들에게 18일부터 한 달간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고는 한 술 더떠 일본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소속 중의원 3명과 참의원 1명 이 다음 달 2일 울릉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토특위 위원장 대리인 신도 요시타카 의원은 “다음 총선거에서 자민당은 독도문제 등 영토문제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 것이며 정권을 잡으면 영토 문제를 전담하는 정부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손을 걷어가면 울릉도를 방문하는 속셈은 뻔하다. 자신들의 울릉도 방문 소식에 흥분한 한국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소식이 국제 이슈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독도는 우리 고유 영토’라는 단호한 자세를 유지하되 일본의 비상식적인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맞대응은 자제하고 불필요하게 외교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일본 독도 도발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0일 “일본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한 데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우리는 이성적으로 분노해야지 감정적 대응을 해서 일본의 계략에 빠지면 안된다”면서 "독도는 누가 뭐래도 우리 영토"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일본에 가졌던 막연한 환상을 불식하고 일본의 실체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은 독도를 새로운 이슈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정부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당론을 모으고 정리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31일 독도에 들어가 하루 동안 해경 경비대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보초를 서고 해경 순시선을 타고 하루 더 독도 경비근무를 선 뒤 울릉도로 이동해 자민당 의원들이 귀국할때까지 머물것이라고 밝히며 발벗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뭐라고 하든 독도는 영원한 대한민국 영토다. 우리는 이번 일본 즉흥적 독도 도발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논리력으로 대응해야 한다. 만약 일본이 독도 문제 건으로 계속 트집을 잡는다면 우리는 일본의 아킬레스건이 전쟁 범죄(일본군 성노예, 난징학살, 인체 실험, 종국위안부 문제)등을 이슈를 분산화 시켜 일본이 독도를 들고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냉정하게 대응하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 우익의 동향을 감시하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할 수 있는 역사 자료 등 국제법적 요건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