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말 주식투자 인구 478만 7068명

우리나라 전체 인구 10명 중 1명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 투자자는 479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투자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1995년 243만 6000명과 비교하면 15년 만에 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723개사)과 코스닥시장(1011개사)에 상장된 17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인구 및 투자자별 주식보유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주식투자인구는 478만7068명으로, 1년 전보다 2.6%(12만1838명)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10명 중 1명, 경제활동 인구 5명 가운데 1명 꼴이다. 하지만 1만주 이상 보유한 7.3%의 투자자가 전체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70.3%을 소유해 극심한 편중 현상을 보였다.

경제활동인구(지난해 말 기준 2453만 8000명) 대비 주식투자인구 비율은 19.5%로, 2009년 19.1%보다 높아졌다. 5명 가운데 1명꼴이다. 전체 인구(4887만 5000명) 대비 주식투자인구 비율도 9.8%로, 1993년 통계를 낸 이래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3년여만에 2000을 돌파한 코스피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 투자인구가 전년 대비 6만 8000명 늘어난데 반해 코스닥은 침체분위기로 26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개인투자자의 0.6%인 2만 8000명은 무려 10만주 이상을, 7.3%인 34만5천명은 1만주 이상을 보유했다. 1만주 이상 보유한 사람의 보유 비중(주식수 기준)이 전체 개인투자자의 70.3%에 이르러 주식 소유가 일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은 2.9종목, 보유 금액은 6300만원으로 전년 3.3종목, 7300만원과 비교해 금액이나 종목 슬림화 현상을 보였다.

주주명부에서 성별 확인이 가능한 투자자를 살펴보면, 여성 주주가 2009년 말 178만 2000명에서 지난해 183만 4000명으로 2.3%, 남성은 281만 8000명에서 288만 2000명으로 2.9% 늘어나 남녀 비중이 각각 61.1%, 38.9%로 나타났다.

투자자 평균 나이는 전년의 46.2세보다 다소 높아진 47.0세이며, 코스닥시장 평균 나이가 44.3세로 유가증권시장의 48.1세보다 낮아 연령이 낮을수록 코스닥을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졌다.

40대 투자자가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큰 손’은 60대였다. 60세이상은 1인당 약 1억 2100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했으며, 50대는 7천300만원, 40대는 4천900만원, 30대는 2천800만원을 평균적으로 보유했다.

지역별로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주주 비중이 57.1%로 2009년 말 1.3%포인트 줄었고, 강남ㆍ서초ㆍ용산ㆍ종로 등 서울 상위 4구의 투자자 수나 시가총액 비중도 축소됐다.

시가총액 기준 투자자별 주식분포를 살펴 보면 외국인이 31.2%로 가장 많았고, 일반법인 28.0%, 개인 24.1%, 기관 13.4% 순이었다. 외국인은 2년 연속 대규모 순매수로 2008년 말 27.3%에서 2009년 말 30.4%, 작년 말 31.2%로 3년 연속 투자 비중이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는 오르고 금리가 낮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주식투자 인구가 역대 최고로 늘어나는 등 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측은 “여성투자자 증가, 수도권 집중 완화, 보유종목 슬림화의 모습이 보였다”며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주식보유가 소수 주주에게 집중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