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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잠룡 김문수 내년총선 기다리는 까닭은내년 4월이면 ‘꿈틀꿈틀’ 김문수역할론 급부상 가능
최대호 기자  |  4611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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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8.04  09: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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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 재선 도지사로서 차기 여당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재취임 1주년과 맞물려 춘향전 비하 발언 파문과 측근들의 잇따른 물의 등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그 후 그의 태도가 변했다. 도정 챙기기로 몸을 낮춘 것. 하지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특강’은 멈추지 않고 있다. 김 지사에게 특강은 대권행보와도 맞물린다. 김 지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각종 언론을 통해 “정부와 한나라당에 쓴 소리도 할 만큼 했다”며 자포자기 모습을 보였다. 대권 대세론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우아한 공주”라며 대화자체가 통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가 오면 역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때’는 자신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바로 내년 4.11총선이다. 선거결과에 따라 김문수 역할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연 김 지사가 때를 기다리며 현재 처한 수난을 고진감래로 바꿔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여당에 할 말 하던 ‘MR. 쓴 소리’ 한동안 잠잠
性 비하발언 파문에 사정한파 맞은 측근, ‘수난시대’
‘때’ 기다리며 트레이드마크 ‘특강’으로 재도약 구상

   
▲ 경기도지사 재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각종 악재로 자세를 낮추던 김 지사가 ‘특강’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입 닫은 ‘MR. 쓴 소리’ 왜?
민선4기 김문수 지사의 쓴 소리는 경기도의 몫을 요구하는데 국한됐었다. 그러나 민선5기 경기지사 재취임 직후 그의 쓴 소리는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질타로 바뀌었다.
정부에 그리고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에 대한 질타, 심지어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그는 정치, 경제, 복지, 안보 문제 등 국정 전반 사안을 집중 거론하며 대권잠룡으로 인지도를 굳혔다.
그러던 그가 요즘 최근 들어 입을 닫았다. 국가를 위해 또 당을 위해 할 말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던 그가 쓴 소리를 멈춘 것이다.
경기도지사로서의 한계를 넘기 위해 바뀌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아무리 경고하고 떠들어도 자신의 생각이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헌·당규 개정문제가 그랬고 박근혜 대세론도 그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는 민선5기 취임1주년을 맞아 가진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지쳤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우아한 공주’라고 표현하며 당을 위한 자신의 발언이 먹히지 않고 있음에 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내년 총선에 대해서도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민심이반을 꼽았다. 변화와 쇄신을 두려워하는 무책임함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이 변화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선후보 경선의 전환점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총선이 얼마 안 남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게 점점 줄어들 것이다. 비관적이고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도 안 먹힌다. 대통령도 그렇고 걱정만 하지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때’가 오면 역할에 나서겠다며 당·청을 향해 (쓴 소리를)할만 큼 했다는 김 지사. 그 ‘때’는 바로 내년 총선이 될 것이란 의미였다. 총선 결과가 그의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때쯤이면 김문수 역할론이 대두될 것이란 것이 정가분석이다.
당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때까지 도지사로서 책무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은 김 지사가 특유의 쓴 소리를 멈춘 이유인 셈이다.

◆곳곳이 지뢰밭…수난시대 몸 낮춰
김 지사가 ‘때’를 기다리는 동안 공교롭게도 악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그 것도 본인의 실수에서 비롯된 악재부터 측근들의 신변변화, 도 공직자들의 부도덕성, 벽 만난 도정현안 등 다양했다. 곳곳에 지뢰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
사안은 저마다 달랐지만 시기적으로 몰리면서 설상가상 상황을 맞았다. 김 시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수난시대를 맞은 셈이다.
춘향전 性 비하발언은 김 지사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언론을 통해 사과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여성비하발언이 오버랩 되면서 여성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또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직자들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김 지사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측근들의 신변에 문제가 발생한 것도 김 지사를 위축시켰다.
GTX 창시자이자 김문수의 남자로 불리던 이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선거법위반 혐의로 1심 재판에서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장은 22일 퇴임이 예정돼 있다. 김 지사의 홍보업무를 담당하던 심흥식 기획관도 같은 일로 이미 도청을 떠났다.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경기도 대변인을 역임했던 허숭 상임감사는 지난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M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위반)로 검찰에 기소됐다.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연루된 경기신용보증재단 전·현직 간부들도 검찰에 기소됐다.
김 지사는 쪼개기 후원금 의혹이 제기될 당시 “감옥에 간 것보다 더 억울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 복지정책인 무한돌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은 자질 논란에 휩싸였고 세계도자비엔날레를 3개월 앞둔 시기 도자재단 총감독은 “김 지사가 도자비엔날레를 대권 등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주장과 함께 사퇴를 발표했다.
경기악화로 인해 사실상 실패위기에 놓인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뉴타운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김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수난시대를 맞아 운신의 폭이 좁아진 김 지사가 몸을 낮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서울·인천 교차특강, 재도약 발판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다시 대권행보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연이은 교류특강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포항·부산·경북 구미 등에서 특강행보를 보이다 최근 들어 외부특강을 자제했던 김 지사가 또 다시 대외적인 특강에 나선 것.
김 지사는 지난 18일 인천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강대국을 만들자’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오는 21일에는 송 시장의 경기도 방문이 예정돼 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로 시의회와 대결구도를 보이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내달 3일 경기도를 방문해 특강을 갖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일주일 뒤인 8월 10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특강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 지사와 오 시장은 서울-경기 상생발전과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류특강은 김 지사가 제안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의 악재를 씻어내고 잠재적 대권후보로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려는 시도일 것이라고 관측하는 이들도 있다.
대권을 꿈꾸는 김 지사에게 ‘특강’은 도지사로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매개체인 이유에서다.
도지사 재취임 이후 특강 보폭을 전국으로 확대했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1년간 평균 매주 1회 이상의 특강을 실시해왔다.
이번 수도권 단체장들과의 교류특강을 두고 김 지사 측에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음에도 정치적으로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이번 특강을 통해 위축된 일련의 상황들을 탈피하고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때’가 되면 나서겠다고 밝힌 김 지사가 당의 부름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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